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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유럽증시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활짝'

주요기업 실적개선·M&A 호재 속 지표 부진 부담 떨쳐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13 08: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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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잦아들면서 상승세를 탔다. 국제유가 역시 5% 가까이 치솟으며 배럴당 51달러 선을 회복했다.

12일(이하 현시지간) 미국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2% 오른 1만7972.38에 거래를 마쳤으며 S&P500지수도 0.96% 뛴 2088.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18% 오른 4857.61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평화안 합의 소식이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정상은 15일 자정을 기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휴전에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를 둘러싼 갈등이 1년 만에 소강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극한 것이다.

다만 일부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혀 마켓워치 조사치인 0.6% 감소를 웃돌았다. 이는 연휴시즌 소비지출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마5000명 늘어난 30만4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9만6000명을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5%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4.9% 뛴 배럴당 51.21달러에 거래됐다.

종목별로는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경쟁사인 오비츠 월드와이드를 13억3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혀 14% 넘게 치솟았고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4분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2배가량 급증했다는 소식에 9.39% 뛰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우크라이나 평화안 합의 소식에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12일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0.75% 뛴 374.83에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도 0.15% 오른 6828.1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각각 1.56%, 1.00%씩 상승했다.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금융주인 크레디트스위스가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망을 웃돈 실적을 내놓으면서 9% 넘게 뛰었고 자동차업체 르노 역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한 실적을 발표해 11.54% 급등했다. 에너지 관련주인 리오틴토는 자사주 매입 소식에 2%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