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이 올해 설을 앞둔 선물 특별수송기간 중 사상 최대 택배물량을 취급했다고 12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일 하루 400만 상자의 택배물량을 취급, 업계 최초이자 회사가 택배사업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 하루 물량을 기록했다.
400만 상자는 쌓았을 때 에베레스트산(8848m)135개와 맞먹는 높이로, 지난 2004년 CJ대한통운의 1개월 택배물량에 해당한다. 10여년 만에 1개월치 물량을 하루만에 처리하는 능력을 쌓은 것.
CJ대한통운 측은 올해 설을 앞둔 기간 동안 전년대비 약 20% 가량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특히 연휴가 끝나고 업무를 개시하는 23일에는 역시 사상 최대인 450만 상자를 취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선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월활한 배송을 위해 2000여명의 배송지원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고, 본사와 전국 지사 등에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 200여명도 긴급 현장지원에 나섰다.
이 같은 택배 물동량 증가는 소비심리 회복 조짐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실제 대형마트들의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결과 대부분 50% 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최근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소매유통업체 145곳을 대상으로 설 전 열흘간 예약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올 설에는 참치캔 같은 중저가 식품세트류나 생활용품, 과일 선물세트 등이 많이 보이고 전통적인 굴비나 정육 같은 신선식품류를 담은 스티로폼 박스는 예년에 비해 좀 덜한 느낌이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택배물량은 전년대비 7.5% 성장한 16조2325만 상자를 기록했으며,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38%, 현대로지스틱스 13%, 한진택배가 1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면서 물량 성장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