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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전기차 보급, 일본과 비교해보니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2.12 16: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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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시가 대기오염 저감과 생태도시 기반 조성을 위해 올부터 전기자동차 구입시 보조금을 지급키로 한 가운데 전기차 보급의 성패는 충전시설이 될 전망이다.

충전시설이 보급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전기차의 시장확대는 자칫 구매자에게 부담만 안기는 골칫덩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인프라가 확대돼야 한다는 여론이 뒤따른다.

12일 순천시에 따르면 환경부 지원사업으로 전기차 50대를 배정받아 차량보조금 2300만원과 차고지에 설치할 완속충전기 설치보조금 600만원을 별도 지원한다.

전기차 보급 희망자 지원 접수는 오는 3월4일까지 기아자동차 또는 GM쉐보레 매장 등을 방문해 접수하거나 시청 환경보호과에 구비서류를 접수해 신청해야 한다.

현대 보급종 전기차는 총 5종으로 △레이EV(기아) △쏘울EV(기아) △SM3 ZE(르노삼성) △스파크EV(지엠쉐보레) △i3(BMW코리아)이다. 배터리 용량 한계 등의 이유로 대형차용 전기차는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가령 차값이 3500만원인 기아차 레이의 경우 보조금 2300만원 지원받으면 1200만원에, 4000만원인 GM스파크는 17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점이 충전시설.

전기차는 차고지 완속충전기를 사용하면 차종별로 4~6시간 충전하면 주행거리는 대개 130~148km를 달릴 수 있어 대략 1시간여 남짓 운전할 수 있다.

도심 급속충전기가 더 많이 설치돼야하지만, 순천시에는 단 2대의 급속충전기만 설치돼 있을 뿐이다.

전기차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일본의 사정은 어떨까.

일본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아래 공영주차료 감면과 고속도로통행료 등의 할인정책을 펴면서 전기차 보급률을 급속히 끌어올리고 있다.

일본 사가현(佐賀県)의 사토씨(43)는 "도심에 급속충전기가 수십군데 설치돼 있어 전기차를 타는 시민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까운 마트에 갈때 30분 정도면 절반정도 충전이 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 이동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전국에 설치된 전기충전용 설비는 총 8000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걸음마상태인 우리나라를 훨씬 앞서고 있다.

순천시도 충전시설의 미흡을 인지하고 올안에 공용 전기차 급속충전시설을 5곳 정도 추가설치할 계획이다.

순천시에는 모두 11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는데 모두 관용차여서 그동안 충전기 설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보조금 사업은 다른 시군에서도 똑같이 하고 있지만 순천은 생태도시라는 이미지에 맞게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올해 50대분은 벌써부터 신청이 쇄도해 추첨으로 대상자를 선발해야할 거 같고 내년에는 100대를 목표로 정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