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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LNG선' 시장 강세 여전, 차세대 운반선 수주

일본 MOL사와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기업 첫 거래 성사, 시장 교두보 마련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2.12 12: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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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토대로 LNG선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MOL사로부터 18만㎥급 친환경·차세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길이 297.2m, 너비 46.4m 규모인 해당선박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된 선박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공급 기업인 독일 E.ON사에 장기용선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동형선 1척에 대한 옵션 계약도 체결했으며, 용선주인 E.ON 측 LNG 물량 운송수요를 고려하면 옵션 조항 또한 발효가 확실시 된다.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 기업인 E.ON과 첫 번째 거래를 맺으며 유럽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도 성공했다. 향후 가스 관련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사업기회가 창출 될 것으로 전망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규모인 26만3000㎥급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와 지난해 쇄빙 LNG선 3척을 따낸 데 이어, 올해도 신규 수주에 성공하며 MOL사와의 파트너십도 공고히 했다.

차세대 LNG선으로 건조되는 해당 선박에는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 특허 등록한 천연가스재액화 장치(이하 PRS)가 설치된다. PRS는 운송 과정 중 발생하는 천연가스 손실을 막는 장치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액화시켜 운송하는데, 그 과정 중 일부가 자연기화 돼 손실되곤 한다. 기존에는 보냉재 두께를 늘려 손실량을 줄였지만, 손실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대우조선해양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저장 탱크로 되돌려 보내 자연기화 및 그에 따른 손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기술 개발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도 꾸준히 친환경·차세대 선박 기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올 한해 LNG선 6척을 수주하며 역대 최다인 LNG선 37척을 기록한 지난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수주잔량(12월 말 기준) 523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 기존 기록은 2008년 12월말 세운 427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