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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롯데 웃고 신세계 입성

유통 공룡 3개사 사업자 선정, "모두 웃었다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2.12 09: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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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 입찰 결과 롯데면세점이 가장 많은 4개 권역을 차지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텔신라의 영업면적은 기존에 비해 절반 정도 줄은 3개권역이지만 실적이 저조한 공간을 정리하고 기존 화장품 부문 외 담배·주류 매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실리를 챙겼다. 한 구역을 얻은 신세계는 '인천공항 입성'에 성공하며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대기업 배정 전체 8개 권역 사업자로 롯데와 호텔신라, 신세계 등을 선정했다.

롯데면세점은 DF1(화장품·향수)·3(주류·담배)·5(피혁·패션)·8(전 품목) 4개권역을 낙찰받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모든 품목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번 입찰을 통해 가장 면적이 크고 비행기 탑승장에서 가까운 8권역(전 품목 판매 가능)까지 거머쥐면서 최대 성과를 거뒀다.

호텔신라는 DF 2(화장품·향수)·4(주류·담배)·6(패션·잡화), 총 3개 권역에 대한 운영권을 손에 넣었다. 호텔 신라의 경우 영업면적은 축소됐지만 매출 비중이 25%에 불과했던 탑승동 부분을 때어냈고 수익이 거의 나지 않던 루이비통 매장을 롯데로 넘겨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조선호텔은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 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인천공항 입성했다. 신세계는 패션 잡화를 다루는 DF 7(패션·잡화)을 따냈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신세계면세점은 3개의 면세점을 운영하며 부산 및 김해공항에서 3년간 닦은 노하우를 위시해 수도권 지역으로 진출하게 됐다.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사장은 "인천공항에 입점하는 신세계면세점은 기존 면세점에서 볼수 없었던 새로운 매장 포맷과 새로운 브랜드를 대거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자에게 다양한 체험과 편의를 제공해 단순히 출국 전 거쳐가는 곳이 아니라 여행자가 직접 찾아가고 감동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자의 랜드마크(Traveler's Landmark)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 세 업체는 9월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