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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옵션만기, 무난한 '매수우위' 무게

높은 베이시스·낮은 컨버젼 손익에 매도 가능성↓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11 17: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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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낮은 시장 변동성과 지속적인 외인의 비차익 매수 유입에 따라 이달 옵션만기 매물 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말 배당락 직후 1월 옵션만기 이전까지 1조원 가까이 매도주문이 나왔던 프로그램 매매가 1월 만기 이후 1조원 넘는 순매수 유입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부분 물량이 1포인트를 웃도는 선물 베이시스에서 유입됐으나, 최근 베이시스가 0.7포인트 이상을 유지하며 매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져 2월 옵션만기는 '매수우위' 전망이 우세하다. 

◆외인 비차익매수·낮은 컨버젼 손익 '청산부담 낮춰'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며 1월 만기 이후 외인이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3조7000억원 순매수(월평균 1조1000억원)를 기록한 외인은 올해도 이달 6일 기준 9600억원 정도 사들이고 있다.

아울러 작년 12월 이후 순유출을 기록하던 한국 관련 펀드 유출입액이 1월 말 기준 순유입으로 전환하면서 향후 외인의 비차익매매는 매수우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차익 경로를 통한 외인과 연기금의 순매수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지수 레벨대에 따른 연기금의 순매수 규모 확대 성향은 차익 청산에 대한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외국인 투자자의 지수선물 순매수가 유지되는 한 매도우위가 발생하기 어렵다"며 "시장 베이시스보다 낮은 컨버젼 가격 형성으로 인해 합성선물에 의한 시장 충격 발생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최근 평균 컨버젼(합성선물 매도+선물 매수) 손익은 -0.50pt를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높은 베이시스 탓 금융투자 매도 가능성↓

매수우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기관 중 단기회전 성향이 강한 '금융투자'를 경계하고 있다. 금융투자는 높아진 연말 배당을 획득한 이후 지난 1월 만기에 청산하지 못한 단기차익 성향의 자금(차익+비차익)이 약 4200억원으로 추정되기 때문.

또한 매물 부담이 있는 상황에서 금융투자의 합성선물 매도 포지션 설정이 누적돼 실질 컨버젼 손익이 만기 당일 -0.1pt 이상으로 상승한다면 장 막판 동시호가를 통해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베이시스 하락이 선행되지 못한다면 컨버젼 활용 가능성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1월 만기 이후 1.2pt 이상에서 유입 경향을 보이고 있고 선물 시장에서 외인이 매수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시장 베이시스 역시 강세를 유지할 경향이 짙은 까닭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5일 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5 이하에서 매도우위, 0.9 이상에서 매수우위"라며 "시장 베이시스 영향력이 큰 외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우위인 만큼 2월 만기는 베이시스가 0.5 이상에서 머물 경우 차익물량이 출회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