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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러시아 포탄에 '주춤' 판매 감소

환율 하락까지 겹쳐 손실 확대…"소형 SUV 활용한 성장 기대"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2.11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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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는 2014년 기준 △판매 14만1047대(CKD 포함) △매출액 3조3266억원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순손실 50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쌍용차는 SUV 성장세에 따른 내수 판매 확대에도 러시아와 같은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 영향 탓에 전체 판매가 3.2% 감소한 데다 원화 환율 하락이 겹쳐 매출이 4.5% 줄면서 영업손실 규모도 다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판매는 내수 상승세 덕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4만대를 돌파했다. 작년 내수는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2013년 대비 7.9% 증가한 6만9036대를 판매해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2005년(7만3543대) 이후 연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러시아 등 주력 수출시장 물량 축소와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손실 확대 및 통상임금, 판매 관련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각각 △769억원 △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다소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판매 3만4800대 △매출액 8305억원 △영업손실 322억원 △당기순손실 168억원이었다. 전 분기 대비 판매 대수 증가에도 루블화 가치하락 및 판매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 분기와 유사한 손실을 입은 것.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SUV 시장 성장세가 확대되는 것은 쌍용차에게 큰 기회 요인"이라며 "급성장하는 소형 SUV시장에서 현재 '티볼리'가 돌풍을 일으키는 만큼 향후 판매 증가와 함께 손익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쌍용차는 무엇보다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티볼리' 적체물량 해소를 위한 생산물량 확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며, 글로벌 론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판매 물량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올해 쌍용차는 확대되고 있는 SUV 시장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또 외형성장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영체질 개선과 수익성 제고 등 내실 강화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