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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이틀 만에 동반상승, 환율 1100원 육박

美 6월 기준금리 인상설 영향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11 16: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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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 만에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우려가 잦아들면서 글로벌증시가 힘을 얻은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84포인트(0.51%) 오른 1945.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459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074억원, 기관은 647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견인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기가 집중됐다. 차익거래는 56억6500만원, 비차익거래는 2144억54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2200억원 규모 매수 우위였다.

전기전자, 화학,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운수창고, 섬유의복, 은행이 2%대 올랐고 통신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비금속광물, 기계 등도 1%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호조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포스코 3개뿐이었으며 삼성생명은 보합, 나머지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동부하이텍이 창사 이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소식에 3% 넘게 뛰었고 퍼스텍은 국토교통부의 드론 개발 추진 소식에 9% 넘게 치솟았다. 지난해 실적호조 영향으로 대림B&Co가 상한가에 안착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8.06% 올랐다.

반면 이스타코는 작년 적자전환 소식에 7.90% 밀렸으며 농심 역시 실적부진에 발목을 잡혀 소폭 하락했다.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 소식에 골든브릿지증권도 전 거래일 대비 4.49%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 역시 1% 넘는 반등세를 보이며 600선을 탈환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6포인트(1.43%) 오른 601.41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서 개인은 187억원, 외국인은 47억원 정도 순매도했으나 기관이 284억원가량 순매수하며 반등에 힘을 보탰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으나 섬유의류, 정보기기, 디지털콘텐츠, 코스닥 벤처기업, 건설, 제약 등은 하락했다. 반면 유통, 출판·매체복제, 인터넷이 4% 넘게 뛰었고 방송서비스,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 코스닥우량기업 등도 오름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메디톡스, 컴투스, 웹젠 등 3종목이 하락했고 콜마비앤에이치는 보합이었다. 다만 다음카카오가 5.05% 뛴 것을 비롯해 이오테크닉스가 12% 가까이 치솟았고 GS홈쇼핑, 로엔, CJ E&M 등이 4~6%대 급등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에스앤더블류가 작년 실적호조 소식에, 파버나인 역시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에 힘입어 상한가로 뛰었다. 올해 첫 IPO 상장기업인 포시에스는 개장 초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다소 줄여 공모가 9100원보다 3.23% 오른 1만60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에 반해 동성화인텍은 작년 신규수주 부진 및 유가하락에 따른 투심악화 우려가 제기되며 4.13% 밀렸고 인바디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부진 소식에 2% 가까이 내렸다. 최대주주 변경에 나선 르네코는 10% 넘게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치솟으며 1100원선에 육박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0원 오른 1097.7원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에 대한 견해를 밝히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진 탓이었다.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6월 기준금리인상은 매력적인 옵션"이라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금리)정상화 과정에서 생각해야할 시기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