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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청암대·광양한려대 총장, 교수들에게 '손찌검형' 피고소

박대성 기자 기자  2015.02.11 0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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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순천과 광양지역 사학 총장들이 잇따른 학내 비리와 성추문으로 고소와 고발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순천 청암대 교수 이모씨(43·여)는 일본에서 영입된 강모 총장(69)을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소했다.

이 교수는 "지난 2013년 8월께 같은 과 교수들과 함께 노래방을 갔는데, 강 총장이 옆자리에 앉히고 속옷을 풀고 심지어는 5만원 지폐를 속옷에 찔러넣는 등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유발했다"고 고소장에 적시했다.

또한 "11월께는 교수들 7명과 함께 한 회식 자리에서도 강 총장은 일본 야쿠자의 성관계 농담이나 스와핑 얘기를 스스럼없이 내뱉고 동료 여교수에 다리를 비비는 등 이상한 변태 짓을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강 총장은 이 교수 외에도 또 다른 40대 여교수와 학과 조교한테서도 비슷한 혐의로 고소돼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웃한 광양보건대학교 정상화추진교수회도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재단 설립자 이홍하의 부인 서모씨(73·한려대 총장)를 횡령공모와 방조 등의 혐의를 들어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고발했다.

교수회는 고발장에서 "총장인 서씨는 교비관리를 총괄하는 자리에서 총장직인 등을 법인기획실에 두고 남편(이홍하)이 공사비 명목으로 교비를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 총장은 남편 이홍하씨와 공모해 6년간 130억원이 넘는 교비를 횡령하고도 다시 학교로 반환하지 않았고 측근을 학교법인에 기용해 학교를 파탄나게 한 장본인으로서 결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처벌을 요구했다.

한편 서 총장의 남편 이홍하 이사장은 지난 2013년 광양보건대와 한려대, 남원 서남대 등에서 교비 등 909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씨는 감옥에 있으면서도 최근 "서남대 M&A(인수합병) 추진은 불법이므로 반대한다"는 뜻을 교육부장관과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