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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그리스 우려 완화에 동반상승

그리스 '가교프로그램' 8월로 연기·애플 시가총액 7000억달러 돌파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11 08: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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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타결 기대감에 동반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79% 오른 1만7868.7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07% 상승한 2068.59, 나스닥 종합지수는 1.30% 뛴 4787.65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그룹 긴급 회의에서 그리스 부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루머가 확산되며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또, 그리스가 가교프로그램 운용 시한을 5월 말에서 8월 말로 늦추면서 유로존에서 탈퇴하지 않고 분할금 지원을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점도 호재가 됐다. 

반면 이날 국제유가는 원유공급 과잉으로 나흘만에 급락하며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브텍사스산원류(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5.37% 급락한 50.0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도매재고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도매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서 발표된 4분기 GDP 성장률 예비치가 추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제약, 기술장비, 소매, 유틸리티, 은행, 투자서비스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1.92% 오르면서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7000억달러(종가 기준)를 돌파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분기 달러 강세 여파로 순이익이 55% 감소했으나 월가 예상치 보다는 높아 2.84% 올랐다. 스타우드 호텔&리조트는 분기 순익과 휴양지 타임쉐어 분사 계획을 공개한 뒤 6.60% 급등했으며 의류업체 에어로포스테일은 기대 이상의 연말매출을 기록해 4분기 전망을 상향한 뒤 16.67% 치솟았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일대비 0.85% 오른 1만753.83, 프랑스 CAC40지수는 0.96% 뛴 4695.65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 역시 0.6% 오른 372.77로 장을 마쳤다. 반면 영국 FTSE100지수는 6829.12로 지난 거래일과 비교해 떨어졌다.

아울러 이날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기대감에 아테네증시는 8%가량 뛰어 유럽 18개 증시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종목별로는 유로뱅크, 피레우스 은행, 그리스국립은행 등 그리스 은행 업종이 15% 가까이 급등했다. 또, 동유럽 2위 은행인 라이파이센 은행은 부실 자산 매각을 발표하며 7.1% 상승했고 스위스의 UBS금융그룹도 스위스 프랑 환율이 진정세를 보인 덕분에 3.4% 올랐다.

이에 반해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은 작년수익이 기대에 못 미친 탓에 2.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