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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4월부터 바뀌는 '경험생명표' 영향은?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10 17: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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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발표된 8번째 경험생명표가 오는 4월부터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보험에도 영향이 있을 예정인데요. 벌써부터 일부 보험상품은 가격이 인상됐고 추후에도 보험료가 많이 오를 것이란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4월1일까지 새로운 경험생명표를 적용해 보험료를 재산정해야 하는 만큼 최근 요율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경험생명표란 무엇일까요. 경험생명표는 보험개발원이 보험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성별, 연령별, 사망률과 잔존수명 등 통계자료를 기초로 해 만들어진 사망 및 생존율 표로 보통 3년마다 바뀌고 있습니다. 현재 적용되는 차수는 7차 경험생명표로 지난 2012년 7월 적용됐는데요.

보험사는 이 경험생명표에 근거로 해 보험료 연금액 및 해약 환급금을 산출하는 것이죠. 현재 경험생명표는 사망보험금, 연금수령액, 질병 및 사고 관련 보장 등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8차 경험생명표가 발표되며 남자는 80.0세에서 81.4세, 여자는 85.9세에서 86.7세로 평균수명이 늘어났는데요. 이 같이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고량화 현상이 경험생명표에 반영되며 연금수령액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즉 연금개시시점에 동일한 적립금을 적립해도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그만큼 연금 수령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연금액을 줄이게 되는 것인데요.

보험업계에 따르면 매번 경험생명표가 바뀔 때마다 종신형 연금보험의 경우 연금액이 6~8%씩 줄었다고 하네요.

단 종신연금이 아닌 10년, 20년 기간을 정해놓고 원금과 이자를 받고 끝나는 확정형이나 이자만 받다가 원금은 상속되는 상속형 연금보험의 경우에는 경험생명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종신연금을 준비 중이라면 4월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적용되기 전에 미리 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암과 실손보험, 갱신형 특약의 보험료도 오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질병 발생률이 높아지며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료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가입 시점에 경험생명표가 적용되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인데요. 저축보험이나 변액 유니버셜 보험은 나중에 연금전화를 할 경우 상품마다 경험생명표를 '가입시점'으로 할지 '전환시점'으로 할지 달리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연금전환을 고려해 두고 가입했다면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