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각국 IT장관 줄줄이 한국행

전 세계 18개국 IT 장․차관, 서울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전략 논의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4.18 11:06:1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지국촌 주요 국가 IT장관들이 한국에 모인다. 오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IT 미니스터리얼 컨퍼런스(Ministerial Conference) 2007'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IT 미니스터리얼 컨퍼런스'는 전세계 정보통신 장관들이 모여 IT 분야의 세계적 관심사를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정보통신부가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회의로서, 올해는 18개 국가 정보통신 장․차관이 모여 시대적 현안으로 떠오른 IPTV 등 디지털 컨버전스를 집중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아시아, 유럽, 중동․아프리카 및 국제기구가 참석하여 명실상부한 IT 관련 최고위급 국제회의로 자리 매김하게 되었으며, 정보통신 인프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아 온 한국이 IT 정책형성도 이끌어 나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주최국인 한국은 17번의 IT장․차관 회담을 통하여 정보통신 선도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세계로부터 한국 IT 정책의 리더십을 인정받고 국내 IT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는 「디지털 컨버전스 :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5시간에 걸쳐 개최되며, ▲각국의 디지털 융합현황과 추진방향 ▲각국의 디지털 융합을 위한 법, 규제, 관련 서비스 현황 등 당면과제 ▲디지털 융합 시대에 있어서의 정부의 역할 ▲디지털 융합의 기술발전과 사회적 영향 전망 등에 대해 논의하고 열띤 토론을 펼치게 된다. 회의 발표와 토론 내용은 향후 각국의 미래 정보통신 전략 수립에 긴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당수 국가들은 회의에 참석하는 장․차관급 외에도 실무정책 보좌진, 기업인들로 방한단을 구성하여 우리 기업 및 정부와의 기술 및 정책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IT 미니스터리얼 컨퍼런스 2007'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층 제고시킬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회의 참석하는 장․차관과의 양자회담을 개최하여 국가별로 IT 협력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와는 한국의 전자정부 모델 확산을, 말레이시아와는 정보보호 협력 사업 추진을, 남아프리카 공화국과는 2010년 월드컵 개최시 우리나라의 IT 지원 등을 정부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여, 우리 IT 기업들이 이들 국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하여, 참가국 장․차관과 기업인들이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력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IT 기업 방문을 실시한다. 우리 기업의 방문 요구와 참가국의 방문 희망 기업을 조사하여 이루어지는 이번 방문에는 전자정부 사업 등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SI 기업, 보안기업, 장비기업와 통신서비스 기업들이 포함된다.

이로써 직접 해외마케팅에 나서야 했던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IT분야 최고 정책결정권자인 해외 정부인사에게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안방에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회의 주제인 디지털 컨버전스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각 국의 장․차관들이 우리의 기술로 고속주행 중에도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WiBro) 버스에 탑승하여 실제 서비스를 체험하게 된다.

와이브로 외에도, 입국 시부터 참가국 장․차관이 탑승하는 차량에서 네비게이션 기능과 위성․지상파 DMB 수신 기능이 통합된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며, 유비쿼터스 생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U-드림관을 관람하게 된다.

참가국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회의는, 그동안 국제기구 및 해외 언론으로부터 IT 강국으로 인정을 받아온 한국의 세계 속에서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한국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의 비전과 전략에 대한 세계적 담론을 이끌어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내년 6월 총 50여 개국이 참가하는 OECD 정보통신 장관회의를 개최하여 또 한번 한국 IT의 글로벌 리더십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OECD 정보통신 장관회의는 ‘98년 캐나다 개최 이후 10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인터넷의 미래‘를 주제로, 인터넷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논의를 통해 향후 10년간의 IT 정책의 밑그림을 제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