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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못 생겼다 놀리지 마요" '해삼' 화장품 성분으로 '好好'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2.10 1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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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피부가 건조하면 주름이 생기기 쉽다고 해서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하는 보습 화장품이 인기입니다.

다양한 성분의 보습 화장품들이 있지만 이 중 달팽이 점액 성분에 탁월한 보습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달팽이 점액 여과물이 주요 성분인 한 일명 '달팽이 크림' 불티나게 팔리고 있죠.

그리고 최근, 달팽이 크림 보습력을 능가하는 새로운 화장품 점액 성분이 개발돼 마니아층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바로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해삼'인데요.

해삼은 예로부터 자양강장, 보신용 식품으로 널리 사랑받아왔습니다.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여성들에게도 인기 만점인데요.

이 때문에 해삼을 성분으로 한 화장품들도 속속 등장했습니다. 해삼을 통으로 갈아 만든 것이 아니라 해삼의 끈적끈적한 점액을 사용하는 것인데요, 익숙하지 않은 화장품 성분, 해삼의 점액이 어떻게 아름다움을 부르는 화장품 성분으로 변신하게 될까요?

못생긴 해삼이 화장품 성분이 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섬세한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먼저 깨끗한 해삼 점액물질은 고압 액화 추출 과정 후, 이 추출물과 발효 영양 성분에 흑효모를 접종해 25-30℃ 온도에서 닷새간 발효시키죠.

발효된 해삼 점액은 17℃ 이하로 저온 숙성하게 되는데요. 이런 과정들을 통해 활성 성분들의 효능을 극대화하고 숙성된 발효액을 추출 분리 정제해야 비로소 화장품 성분으로 재탄생됩니다.

발효과정에서 피부 친화 유효성분인 아미노산과 유기산을 풍부하게 생성시켜 천연보습인자를 발현하고 피부 흡수가 빠른 발효 물질로 변환해 피부 보습을 구현하는 성분이 되죠. 이런 가운데 해삼 점액을 발효하면 항염 효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임상 자료에 따르면 일반적인 해삼 추출물과 해삼 점액 발효 여과물의 항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료 처리를 진행하고 유전자 발현량을 비교한 결과 해삼 추출물은 주목할 항염 효능이 없었습니다.

다만, 발효기술을 더한 해삼 점액 발효 여과물은 농도 의존적으로 각각의 유전자 발현이 저해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결국 해삼 점액 여과물이 담긴 화장품은 풍부한 수분 증가와 피부톤 개선, 피부 세포 활성화, 미백 개선, 높은 항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최근 해삼 점액 여과물을 주요 성분으로 보습크림을 개발한 '퓨레시피' 관계자는 "해삼이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으며 최근 청부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연구개발에 투자할 방침을 밝힐 만큼 각광받고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해삼 크림'이 보습 화장품의 1인자인 '달팽이 크림'을 뛰어넘는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