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핵심기술 확보 열기가 치열하다.
SK텔레콤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LTE(롱텀에볼루션) 재난망 구축에 필수적인 기능 구현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는 등 박차를 가해 눈길을 끈다. 10일 SK텔레콤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험 운용한 결과, 실제 환경조건에서도 성공리에 잘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강원도 평창·정선·강릉에 구축될 예정인 재난망 시범사업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운용환경…기술력이 관건
SK텔레콤은 우선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MHz 대역 주파수의 특성을 반영한 재난망 설계모델을 개발했다. 분당 SK텔레콤 사옥 인근에 시험용 기지국을 구축해 재난망 설계 모델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것을 실측·검증 완료해 고무적이다.
장애 발생 때도 통신 백업이 가능한 '이중화 솔루션'과 LTE 펨토·간섭제거 고출력 중계기·최적화 자동화 시스템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망 운용을 효율화하는 솔루션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재난망 설계 및 운용 기술을 확보했다"고 제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재난망에 사용될 주파수 특성까지 감안해 시험용 기지국도 구축했고 여기에서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과 장비들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술력 자신감에 빅데이터 비롯한 신기술 접목도
독자적인 관제 솔루션 설계 등 자신감을 드러낸 요소들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영상 및 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은 OMA(Open Mobile Alliance)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는 영상통화나 단말 제어 등 정부가 필수기능으로 규정한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 또 향후 3GPP에서 국제 표준이 완성되면 기능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구조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더해 재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SNS 및 트래픽 등을 분석해 재난 발생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솔루션도 개발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공공 LTE 사업 수주 경험이 있다"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가재난망 사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역설했다.
◆中企 협력기회 장 열어
국내 중소 장비업체들과 협업도 관심을 모은다. SK텔레콤은 무전 기능과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지령 전달이 가능한 재난망 전용 스마트폰을 중소 제조사와 함께 개발 중이다.
이 재난망 특화 단말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 요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방진, 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재난 현장 중계 등을 위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구조 활동 등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통화용 액세서리 등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능력을 내세워 SK텔레콤이 재난망 관련 강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4월 중 재난망 시범사업자를 선정한 뒤 연말까지 강원도에서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이어서 2016년에는 8개 시·도에 재난망을 구축하고 이듬해에는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