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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재난망시범사업 도전장, 내용 살피니…

LTE 국가 재난망 수주 박차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2.10 1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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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핵심기술 확보 열기가 치열하다.

SK텔레콤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 시범사업을 앞두고 LTE(롱텀에볼루션) 재난망 구축에 필수적인 기능 구현을 위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는 등 박차를 가해 눈길을 끈다. 10일 SK텔레콤은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험 운용한 결과, 실제 환경조건에서도 성공리에 잘 작동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강원도 평창·정선·강릉에 구축될 예정인 재난망 시범사업 수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 운용환경…기술력이 관건

SK텔레콤은 우선 재난망 주파수로 사용될 700MHz 대역 주파수의 특성을 반영한 재난망 설계모델을 개발했다. 분당 SK텔레콤 사옥 인근에 시험용 기지국을 구축해 재난망 설계 모델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잘 작동한다는 것을 실측·검증 완료해 고무적이다.

장애 발생 때도 통신 백업이 가능한 '이중화 솔루션'과 LTE 펨토·간섭제거 고출력 중계기·최적화 자동화 시스템 등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망 운용을 효율화하는 솔루션도 마련됐다.

SK텔레콤은 "최고 수준의 이동통신망 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재난망 설계 및 운용 기술을 확보했다"고 제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재난망에 사용될 주파수 특성까지 감안해 시험용 기지국도 구축했고 여기에서 SK텔레콤이 개발한 기술과 장비들이 실제 상용 환경에서도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기술력 자신감에 빅데이터 비롯한 신기술 접목도

독자적인 관제 솔루션 설계 등 자신감을 드러낸 요소들이 눈에 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영상 및 음성 무전 기능 및 관제 솔루션은 OMA(Open Mobile Alliance)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이는 영상통화나 단말 제어 등 정부가 필수기능으로 규정한 기능을 대부분 지원한다. 또 향후 3GPP에서 국제 표준이 완성되면 기능 업그레이드도 가능한 구조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더해 재난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알리고, SNS 및 트래픽 등을 분석해 재난 발생 여부를 신속히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솔루션도 개발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지난 30년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공공 LTE 사업 수주 경험이 있다"며 "기술 혁신을 선도해 국가재난망 사업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역설했다.

中企 협력기회 장 열어

국내 중소 장비업체들과 협업도 관심을 모은다. SK텔레콤은 무전 기능과 고출력 스피커를 탑재해 신속한 상황 전파 및 지령 전달이 가능한 재난망 전용 스마트폰을 중소 제조사와 함께 개발 중이다.

이 재난망 특화 단말은 재난 현장에서 구조 요원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방진, 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재난 현장 중계 등을 위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구조 활동 등에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통화용 액세서리 등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능력을 내세워 SK텔레콤이 재난망 관련 강자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정부는 4월 중 재난망 시범사업자를 선정한 뒤 연말까지 강원도에서 시범사업을 전개한다. 

이어서 2016년에는 8개 시·도에 재난망을 구축하고 이듬해에는 서울을 비롯한 6대 광역시까지 이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