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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2만5000원' 저가주펀드 나홀로 승승장구

코스닥 상대적 강세에 주목, 최근 조정장은 부담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10 08: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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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닥 초강세 속에 중소형 저가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10일 펀드정보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0억원, 운용기간 3년 이상)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현대인베스트먼트 로우프라이스 자1(주식)A1'이 16.17%의 수익을 내 1위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 역시 40.87%로 탁월한 이 펀드는 주당 2만5000원 미만 저가주에 주로 투자하며 최근 3개월 수익률 10.54%, 1개월 수익률 8.63%를 달성해 돋보였다.

이 펀드는 주당 가격을 기준으로 투자한다는 점에서 보통 중소형펀드와 차이가 있다. 저가주는 대부분 전문투자자 거래 비중이 낮고 투자자들의 매매 태도가 덜 신중해 가격이 적정 수준을 벗어나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이용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라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2011년 4월 초 설정 이후 최근까지 누적수익률이 91.41%에 달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8.10%, 국내 중소형주식펀드 평균 수익률 23.51%를 크게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다만 전날 코스닥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하며 조정세에 접어든 것은 경계한 부분이다. 중소형주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는 상황에서 저가주펀드 수익률 역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의 저평가 요인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코스닥의 높은 밸류에이션(가격) 수준이 부담이 되고 있다"며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