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기자 기자 2015.02.09 11:05:36
[프라임경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양국 간 통상협력 활성화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응엔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과 최병오 한국의류산업협회 회장(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양국 의류 교류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응엔 티 조안 부주석과 최병오 회장은 9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현지시각 9시30분부터 1시간에 걸쳐 양국 의류 분야 통상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10일 한-베트남 FTA 타결로 양국 간 교류 가속화에 기폭제가 되는 상황이다.
KOTRA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게 베트남은 단일 국가로 9위 교역 대상국이고, 베트남 입장에서 한국은 3위 교역 대상국이다. 이 중 의류 분야는 한국 의류기업 공장들의 베트남 진출을 활발히 전개했다. 한세실업, 풍인무역, 팬코, 현진스포텍 등이 베트남 의류 섬유 제조공장으로 성공한 대표적 기업이다.
특히 팬코 비나는 174라인에 8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연간 5400만장 의류를 대량생산한다. 이런 공로로 2013년 베트남 정부는 최영주 회장에게 친선훈장을 받기도 했다.
패션그룹형지는 팬코 비나를 통한 의류 생산과 별도로 C&M 공장을 운영해 현지인 2000여명을 고용, 연간 300만여장 의류를 생산하며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이날 베트남 부주석과의 자리에서 최병오 회장은 "전국 560개 회원사로 구성된 의산협은 국내 의류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조사연구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의류 공장 진출이 러시를 이룬 베트남은 양국의 입장을 잘 반영해 통상 발전에 나서고, 양국 간 전시회나 시장 개척단 파견 등 교류 협력의 기회를 늘려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응엔 티 조안 부주석은 "최근 한류가 큰 인기를 끄는 등 한국의 패션브랜드의 진출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베트남도 관세 철폐를 통해 더 많은 의류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어 양국 의류 교류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응대했다.
한편, 최병오 회장은 9일 하노이 주석궁 방문시 응엔 티 조안 부주석에게 베트남 정부 명의의 감사장을 받았다. 패션그룹형지가 베트남 박장성에서 운영하는 C&M 공장이 베트남 경제 활성화와 CSR 활동에 지속 기여한 공로다.
지난 2010년에 세워진 C&M 공장은 베트남 현지인 2000여명 고용을 창출하고 베트남 수출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연간 4000만달러에 이른다. 이와 함께 2009년 7월 베트남 고엽제피해자협회에 어린이보호기금 1만달러를 기부해 박장성의 감사장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현지민 보호기금을 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