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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윤장현C, 금니에 흠나면 납땜질합니까?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2.08 20: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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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윤장현 광주시장님! 금니에 흠나면 납으로 땜질합니까?"

최근 광주시가 월드컵경기장 외벽 보수 특혜 논란과 관련, 자체 감사결과를 내놓자 지역의 한 건축사가 광주시청 홈페이지 '장현C에게 바란다'란에 감사결과를 조롱하고 나섰다.

광주시체육회는 2013년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벌였고, 진단업체는 보수가 필요하다며 네 가지 특허공법을 제안했다.

광주시 체육U대회지원국 담당자는 해당 공법이 원형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해당 부서는 담당 공무원을 배제한 채 계장 주도 하에 일반보수공법보다 3~4배 비싼 특허공법의 공사를 발주했다.

공사 발주에 앞서 담당 공무원은 5급 이상 기술직 공무원과 감사실장, 윤장현 시장 등 20여명에게 이 사업의 불합리함을 알렸으며, 감사실은 공사가 발주된 뒤 감사를 벌였다.

감사결과는 대단히 상식 밖이었다. 노출콘크리트 중 외부에 위치한 부분은 균열과 부식이 진행되고 있어 구조적 강도 약화가 의심되는 만큼 정밀 안전진단에서 제시된 공법으로 보수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

이에 대해 A건축사는 "노출콘크리트는 일반콘크리트에 비해 7배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데 정밀 안전진단에서 구조적 강도 약화가 의심된다고 했다면, 그 업체가 어딘지 광주 시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백억을 더 들여 노출콘크리트로 만든 월드컵경기장을 토목공법으로 페인팅해야 한다고 밝힌 광주시청 관계자들이 과연 제정신이냐?"며 "15억원의 공사비를 더 쓰는 것도 문제지만 15억원을 먹기 위해 수백억원을 더 들여 만든 건물을 훼손하는게 맞냐?"고 비토했다.

끝으로 그는 안과 의사였던 윤 시장을 향해 "안과 의사가 내과 의사에게 '환자가 자궁암이 의심되니 수술비의 4배를 더 내고 수술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내과 의사는 뭐라고 할까요?"라며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짓은 그만하시고 정확한 근거로 답변 주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