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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월드컵경기장 보수공사 감사 상식 밖 '비난'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2.08 20: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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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광주시가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외벽 노출콘크리트 표면 보수공사 특혜 논란에 대한 감사를 벌여 결과를 해당 부서에 통보한 가운데 "감사가 끝나지 않았다며고 취재기자에게 거짓말을 한데다 상식 밖의 결과를 내놔 공분을 사고 있다.
 
감사관실은 지난달 29일 '외부 노출 부분은 당초 제시한 특허공법으로 보수하고, 비노출 부분은 특허공법보다 공사비가 저렴한 적정공법을 검토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방안을 강구하라'는 내용의 감사결과를 체육U대회 지원국 경기시설과에 통보했다.

그러나 본지가 지난달 30일 감사관실 담당자에게 "감사 결과가 나왔냐?"고 묻자 "감사 결과가 나와서 윤 시장께 보고했는데, 공법에 대한 추가 감사를 지시해 감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둘러댔다.  

이처럼 감사 결과를 해당 부서에 통보하고도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감사를 담당한 기술직 공무원 스스로도 감사결과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물안전진단 시 제안됐던 4개의 특허 공법 가운데 3개가 특정업체와 관련이 있는 데다 특허공법 자체가 건축공사 현장에 거의 사용된 사례가 없음에도 감사결과는 특허 공법으로 적시했기 때문이다. 

또 월드컵 경기장은 일반 콘크리트에 비해 7배가량 비싼 노출콘크리트로 설계돼 수백억원이 더 소요됐음에도 도장(塗裝) 방식을 사용해 부분 보수할 경우 10억원 이상의 예산 낭비는 물론 원형 훼손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려운 까닭이다.

이에 대해 광주시의 한 건축사는 "광주시가 건축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노출콘크리트의 질감을 훼손하는 특허공법이 유리하다는 감사결과를 내놓은 이유를 정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