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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체육고 태권도 임금별, 국가대표 선발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2.08 17: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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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라남도체육회는 한국 여자 태권도계의 신데렐라 임금별(전남체육고등학교 1학년)이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돼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금별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제주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태권도국가대표최종선발전 여자부 -53kg급에서 실업, 대학부 선수 등을 모두 물리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임금별은 2015년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돼 오는 5월 러시아에서 거행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특히 임금별의 국가대표 발탁은 전남체고 재학 당시 국가대표에 뽑힌 왕광현(50·전남체육회 소속 코치)에 이어 광주·전남 통틀어 두 번째, 여자선수로서는 첫 이정표다.

또한 임금별은 2012년 런던대회 금메달 등 한국 태권도 사상 최초 올림픽 2연패를 달성(-67kg급)한 황경선(29·고양시청)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한편 임금별(완도 출신·영암초등학교 졸)의 국가대표 발탁은 사실상 '예고' 됐었다.

-53kg급 선수로 뛰어난 신체조건(178cm․54kg)을 지닌 임금별은 중학 1학년때 전국소년체육대회 은메달 이후 2, 3학년 때 2연패를 이뤘다. 또 고교 1년 때인 지난해 제95회 전국체육대회에서의 금메달 획득을 비롯한 전국대회 전관왕(4관왕) 무패 행진을 자랑하는 등 학생무대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였다.

작년 주니어아시아선수권대회 2위 등 주니어대표를 거친 임금별은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굳혔다.

임금별은 8강전에서 김유진(인천시청·2014년 국가대표 2진)을 12:0, 4강전에서 장혜영(동아대 4년·동래구청 입단)을 27:13으로 격파했다. 임 선수는 승자 결승에서 남현정(효정고 2년)을 11:5, 역시 최종 결승에서 남현정을 7:5로 제압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왼발 얼굴 발차기 주특기를 발판으로 한 임금별은 타고난 유연성, 순발력과 함께 체력은 물론 오른발, 왼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천부적인 태권소녀·대형 득점의 교과서'로 통할 정도다.

임금별을 발굴 지도 중인 김광모 감독(54)은 "임금별은 쉽사리 발굴되기 어려운 대형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2016년 브라질-2020년 일본에서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김영형 교장도 "임금별의 국가대표 발탁 소식은 2015년 새해 초 날아든 낭보가 아닐 수 없다"며 "이 기세가 전남체육중·고등학교의 우수성적 거양의 밑거름으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크게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