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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기업문화 오디세이 3 - 기업의 정신분석에 관한 달콤한 강의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2.06 18: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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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기업문화 오디세이 3 - 기업의 정신분석에 관한 달콤한 강의'는 독특한 책이다. 기업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는데 단순한 경영서가 아니다.

그렇다고 인문 교양을 경영자에게 소개하는 '흔한 책'도 아니다. 인문과 경영을 뫼비우스의 띠처럼 결험해 인문을 치유의 도구로 활용, 기업의 변화를 가져온 '실제 사례'를 담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치유의 대상은 '기업의 문화' 혹은 '조직문화'다. 바로 이 점이 우리가 이 책에 주목하는 이유다.

전작들에서 인류학, 신화학, 영화분석 등을 종횡무진 활용하며 기업문화를 다루는 방법론을 소개한 저자 신상원 컨설턴트는 시리즈 마지막인 이 책에서 실제 문제가 있던 여러 조직문화의 진단에서 변화에 이르는 과정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그는 "기업문화는 기업의 무의식이고, 무의식이 의식에 영향을 끼치듯 기업문화는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을 지배한다"는 정의를 바탕으로 시리즈를 써나갔다.

'기업문화 오디세이 1 - 기업의 인류학에 관한 친절한 강의'에서는 기업문화를 인류학적 방법론으로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여덟가지 유형으로 분류했고, '기업문화 오디세이 2 - 기업의 신화학에 관한 낭만적 강의'에서는 기업문화의 기원을 구성하는 신화를 해석해 그 구조를 읽고, 경영전략에 맞게 재구성하는 과정을 드러냈다.

시리즈의 마지막 이 책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한 조직의 문화가 어떤 원리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그 결과 어떤 문제가 왜 생겨났고,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들은 소위 '우유 대리점 갑질'과 '땅콩회항' 사건으로 한 기업의 조직문화가 해당 기업을 넘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상황을 지켜봤다.

이와 관련 이 책의 저자는 '치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대한항공'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치유의 대상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그러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때 해법을 찾을 수 있고 그럴 때 경영자를 포함한 조직 구성원들 모두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겸손히 주장한다. 눌와 펴냄. 가격은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