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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샤오미 쇼크, 레이쥔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2.06 18: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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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불혹의 나이에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를 창업해 4년 만에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을 평정한 레이쥔을 연구한 책이 나왔다.

스마트폰 제조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기적적인 성장을 일궈낸 레이쥔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한 가지는 인터넷을 통해서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엉뚱한 전략'이었고 다른 한 가지는 최저가에 최고급 사양을 제공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 '극대화 전략'이었다.

인터넷 판매전략은 20여 년에 걸친 업계의 비즈니스 룰을 뒤엎는 파괴적 혁신이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첫 제품 출시 반나절 만에 30만대의 예약을 받아 업계의 예상을 깨고 성공을 거둔다.

가성비 극대화전략은 삼성, 애플 스마트폰의 반값에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내놔 열광적인 미펀(샤오미 팬)을 만들어 냈고 현재도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저자 천룬은 샤오미와 레이쥔의 기적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게 아니란 걸 강조한다. 레이쥔은 킹소프트란 소프트웨어 업체에 입사해 프로그래머로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29세에 CEO자리에 오른 노력파다. 하지만 그는 이런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40세에 창업에 뛰어들 정도로 큰 승부를 걸 줄도 안다.

스티브 잡스를 흠모해 스마트폰 신제품 프리젠테이션에 잡스의 전용패션이나 다름없는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를 입고 나와 '레이 잡스'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저자는 샤오미의 초기제품이 의심의 여지없이 아이폰의 짝퉁이었다고 꼬집는 등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최대한 객관적 시각에서 총체적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보아스 펴냄,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