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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 6조2000억원

대손비용 3조 감소…투자지분손실 감소까지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2.06 15: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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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은 6일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조2000억원으로 전년 3조9000억원대비 2조3000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조3000억원에서 2분기 2조4000억원까지 증가했지만, 3분기 1조7000억원, 4분기 8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러한 실적은 부실 대기업과 관련된 대손비용의 감소 및 자회사 투자지분손실의 감소 등에 기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손익비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32%로서 전년 0.21%대비 0.11%포인트 상승,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4.19%로 전년 2.69%대비 1.50%포인트 상승했다.

총자산순이익률은 전년에 비해 개선된 모습이지만, 최근 10년 평균 6.5%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으로 설명된다. ROE도 전년 2.69%를 제외하고 2003년 3.41% 이후 최저수준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34조9000억원, 운용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 축소 등으로 전년 34조9000억원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4분기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2000억원 감소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순이자마진(NIM)은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1.79%를 기록해 금융위기 직후 2009년 1.98%보다 낮은 역대 최저 수준를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함에도 불구, 유가증권평가손실이 확대돼 전년 4조1000억원대비 5000억원 감소한 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21조원으로 전년 20조3000억원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4000억원 증가한 급여 및 인력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급여가 전년대비 4000억원 증가하는 등 인건비 상승이 주된 요인으로 설명된다.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8조9000억원으로 동부제철, 삼부토건 등의 자율협약 및 넥솔론, 모뉴엘 등의 법정관리 신청 등 증가 요인에도 불구, 2013년 발생했던 조선관련 대손비용이 지난해 소폭에 그치면서 전년대비 3조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영업외손실은 3000억원으로 전년 1조7000억원대비 손실액이 1조4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