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보고펀드 '동양생명' 中 안방보험에 매각 추진

보유지분 57.5% 모두 매각…금융당국 승인 관건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05 16:38:0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보고펀드가 동양생명 지분 전량을 중국 안방보험그룹에 매각한다. 동양생명은 현재 국내 8위 중형 보험사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20조원에 달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가 보유한 지분 57.5%(6191만주)를 인수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만8000원 안팎으로 총 1조2000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지분 13.5%를 취득해 2대주주 지위를 유지해오다 지난 2010년 동양그룹 계열사로부터 추가 지분 46.5%를 확보한 뒤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후 보고펀드는 2011년 말부터 투자금 회수를 위해 동양생명 매각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안방보험그룹은 지난 2004년에 설립된 중국의 종합보험사로 지난해 기준 총자산이 7000억위안(약126조)에 달한다. 덩샤오핑의 손녀사위로도 유명한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은 지난 2004년에 안방재산보험회사를 설립한 이후에 태자당이라는 인맥을 통해 중국내 은행과 부동산에 대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작년 우리은행 경영권 입찰에도 단독 참여하며 국내 진출을 노렸으나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인수에 실패했다. 

한편, 보고펀드가 동양생명 지분을 안방보험에 매각하기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펀드와 안방보험은 최종 계약 체결 후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아야 매매가 성사되는데 현재 일본·중국계 자본 국내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 금융당국의 승인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