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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사장 "세계 예탁결제 기업들과 어깨 나란히 하겠다"

5일 신년 기자간담회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제시, 기타공공기관 완전 해제 공언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05 15: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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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예탁결제원은 시장성 회사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민영화된 원리에 의해 경영돼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기타공공기관도 완전히 해제하겠습니다."

5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이하 KSD) 사장은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주주인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를 통해 KSD가 기타 공공기관으로 재분류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이 시장성 사업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시장성기업으로 변화하고 시장, 이용자, 주주에 따른 경영감시를 강화해 민간 경영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지속적인 성장관점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부가사업 수익확대 등을 통해 능동적인 재무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그는 한국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에 따른 상장추진과 거래소와 예탁원의 소유 및 조직구조 변화에 대해서 '주주'라고 할 수 있는 금융회사들의 주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주주들의 주도 하에 해당 기관들의 의견이 더해져야 한다"며 "규제를 담당하는 정부의 승인을 얻어 국민의 최종대표라 할 수 있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와 예탁원의 소유구조 문제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거시구조를 개편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유 사장은 올해 사업계획 중 다각화와 국제화를 우선으로 꼽으며 새로운 미래사업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KSD는 아시아에서 아주 뛰어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만 미국의 예탁결제 교과서라 불리는 DTCC에 비해 사업의 다각화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또 하나의 벤치마크인 유럽의 유로클리어(euroclear)와 유로스트림(clearstream)과 달리 국제화 부분이 아주 취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다각화와 국제화를 통해 세계에서 내노라 하는 예탁결제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비즈니스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글로벌서비스 확대를 통한 금융한류 확산에 앞장설 계획이다.

위안화표시 채권의 동시결제 시스템 구축으로 중국예탁결제회사 등과 연계해 국내 투자자의 중국시장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아시아펀드거래표준화포럼(AFSF)을 창설해 역내 펀드거래의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법인식별코드(LEI) 이용을 활성화하고 인도네시아 펀드시장인프라(NFS)를 차질없이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 사장은 "해외사업은 시간과 시장개척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함부로 시간과 인력을 투입할 수 없고 공공기관으로서 제약이 많다"면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7월 론칭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