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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상 위메프 대표 "채용과정 개선, 건강한 기업문화 만들 것"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2.05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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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은상 위메프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자청, 채용과정에 대한 개선 의지를 밝히고 건강한 위메프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5일 밝혔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지역 영업직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11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무 테스트를 진행한 후 전원 불합격 처리했다. 이와 관련, 사실상 수습사원으로 근무했음에도 특별한 사유 없이 해고가 이뤄진 것이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위메프는 내부 숙의 끝에 전원 합격으로 재발표했다. 한편 지난 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 결과, 실무 테스트를 위한 계약서에 휴일·취업장소·종사 업무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과태료가 부과됐다.  

직무상 어려움 반영해 기준 높이는 과정에서 문제 '겸허히 반성'

박 대표는 5일 "합격 기준이 높아졌던 것은 사실이다. 지역 영업직이 힘들다 보니 내부적인 판단과 기준에 의해 채용됐다. 이번 채용 기준은 과도하게 높게 책정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또) 처음부터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 문제를 출제했는데 문제가 잘못됐다면 전원 합격시키는 것이 맞지 않겠나"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인사부 관계자는 추가 설명을 통해 "필드 테스트 (결과) 탈락(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한 것은 맞다. 하지만 해당 11명에 대해 사후 확인해 보니 그렇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향후 사전고지를 명확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해고 물의라기 보다는 테스트 결과에 따른 탈락 선별이 지나치게 의욕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풀이하는 것이 정확해 보인다.

이렇게 기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테스트 기간 결과 반영에 대한 전달에 오류까지 겹쳤던 것이다. 5년차의 젊은 기업으로서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다 보니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게 되고 비판 역시 엄중하게 쏟아질 수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위메프가 이 같은 무거운 사회적 책무를 잘 소화할지 귀추가 주목되는데, 이번 회견 내용은 그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노고가 현재의 위상을 이룩하는 토대였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에 조명된 지역 영업직 직무와 관련, 기자들과 시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애환에 대한 설명도 뒤따랐다. 

박 대표는 "영업을 해 보지 않았거나 적성이나 자질 없는 경우 초반 단계가 매우 힘들다"면서 "지역 업주들을 만나 프로모션 제안을 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업주들이 바쁘기 때문에 그렇다. 고되고 어려울 수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후 익숙해지면 고정 고객사(업주)들이 생기면 이런 고충이 경감되고 기존 업주가 다른 업주들을 소개시키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직원들 노고로 성장' 새삼 되새겨…건강한 기업문화 다짐  

이어서 "출범 직후 현격한 차이로 업계에서 4위였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던 사람의 힘이었다. 타사보다 마케팅비 쓴 것도, 큰 투자를 받아서 급격하게 진행하지도 않았다. 지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회사가 급격하게 성장, 인원 또한 늘어나면서 꼼꼼하게 챙기지 않은 탓"이라며 이번 지역 영업직 채용 관련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다시금 피력했다.

또 문제 수습 과정에서 일부 부서의 문책 가능성을 언급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책 등은 없을 것"이라며 대표인 자신이 오롯이 책임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이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채용 과정 뿐만 아니라 인사 정책, 기업의 문화 전반에 직원들과 외부의 의견을 들어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고객, 직원, 대한민국 사회가 기대하는 것에 더욱 귀기울이며 건강한 위메프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