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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남 화백 그림 넣은 홍삼 선물세트 매출 '쑥쑥'

단순한 선물에서 감성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으며 명절선물로 인기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2.05 11: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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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치열한 선물세트 시장에 홍삼 선물세트가 유명 화백의 작품과 결합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물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1년부터 정관장 선물세트에 남천 송수남 화백의 작품들을 제품 포장에 사용하면서 명절 선물세트 매출이 2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남천(南天) 송수남(1939~2013) 화백은 현대 수묵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화가다. 홍익대 교수를 역임하고 다양한 작품 창작과 전시활동을 펼치며 한국 미술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특히, 정년퇴직 후 2013년 타계하기 전까지 화사하고 밝은 꽃그림을 즐겨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예전부터 선물세트라고 하면 다소 투박하고 크기를 강조한 포장들이 대부분인데 정관장의 기존 제품들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홍삼은 선물용으로 중장년층만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2011년에 인삼공사는 홍삼 선물세트의 기존 이미지에서 탈피, 보다 젊은 감각에 맞추고자 밝고 세련된 디자인과 모던한 느낌의 선물세트 개발에 착수해 대대적으로 선물세트를 리뉴얼했다.

꽃 그림으로 유명한 송수남 화백 작품을 제품 포장에 도입하고 선물세트 각각에 려원, 보윤 등 고유의 이름을 붙여 기억하기 쉽게 만들었다.

덕분에 선물세트가 한층 화사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탈바꿈 하면서 2011년 이후 명절프로모션 기간 중 선물세트의 매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기간 중 선물세트의 비중은 13% 수준으로 2011년 5%였던 비중과 비교하면 포장이 바뀌면서 2배 이상 늘었다. 

박주연 KGC인삼공사 선물세트 브랜드매니저 과장은 "최근 홍삼제품들은 세련되고 모던한 디자인과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품질뿐 아니라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감성까지 생각하는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