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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세대, 취미활동에 지갑 열었다

G마켓, 취미관련 품목 구매 50·60 남성구매 3년새 4배 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2.05 11: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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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른바 아버지 세대인 50~60대 남성들이 취미용품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들이 퇴직 후 늘어난 여가시간을 취미활동에 집중하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스포츠 △레저 △사진 △미술 △악기 등 취미관련 품목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남성의 구매가 최대 4배 증가했다.
 
아버지 세대의 구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취미활동으로는 미술이 꼽혔다. 지난해 남성 전 연령대의 미술용품 구매가 2013년 대비 47% 늘어난 가운데 50대 이상은 92% 증가했다. 50대 이상의 경우 2012년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292%) 늘어난 수치다. 

세부품목별로는 서예, 조소용품의 50대 이상 남성 구매가 2013년 대비 83% 급증했으며 붓과 팔레트는 76% 늘었다.
 
등산, 캠핑, 낚시 등 레저활동도 50대 이상 남성의 구매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 1년 동안 해당 연령대의 바다낚시용품 구매는 전년(2013년) 대비 105%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277%) 크게 늘었다.

50대 이상의 등산화 구매량은 전년 대비 38%, 캠핑텐트와 캠핑식기는 각각 20%, 124% 증가해 같은 기간 전 연령대 증가율을 앞섰다. 

고급 취미에 속하는 스킨스쿠버용품도 전체 성장률(30%) 대비 50대 이상 연령대(63%)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50대 이상 남성 기준 레저용품 전체적으로는 2013년 대비 68%, 2012년 대비 142% 늘어났다.
 
지난해 아버지세대의 스포츠용품 구매는 2013년 대비 43% 오름세였다. 세부 품목별로는 탁구용품 구매가 33% 늘어 전체 성장세(5%)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탁구용품은 2012년과 비교해도 50대 이상 구매가 72% 급증세였다.
 
고가상품이 많은 DSLR 시장에서도 이들이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년 간 남성의 DSLR 구매는 12%늘어난 가운데 이 중 50대 이상 구매는 23% 증가했다. 출사에 많이 쓰는 삼각대 구매도 50대 이상(70%)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마크했다. 
 
강선화 G마켓 마케팅실장은 "최근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 퇴직자들을 중심으로 레저나 미술 등 취미활동을 즐기는 아버지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그림 그리기나 악기 연주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취미활동부터 낚시, 스포츠 등 야외활동까지 다양하게 즐기게 되면서 취미용품 시장에서 이들 세대가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