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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뮤지컬 동키쇼, ‘한국 공연’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4.17 17: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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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클럽 뮤지컬 ‘동키쇼(원작 한여름 밤의 꿈)’가 오는 25일부터 대학로 동키쇼 전용홀에 오른다. 동키쇼(The Donkey Show)는 70-80년대 클럽 문화를 주도했던 디스코 음악에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새롭게 각색한 클럽 뮤지컬로, 16세기의 문학적 고전을 70, 80년대의 디스코 음악에 녹여 제작했다.
   
 
 


셰익스피어와 디스코라는 다소 이색적인 조합은 천재적인 프로듀서인 조단 로스의 손을 거쳐 새롭게 세상에 드러났는데, 여기에 프로듀서 윤두병과 예술감독 정 철 등 국내 공연계를 이끌어온 전문가들의 손을 거쳐 한국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동키쇼는 이미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세계 12개 도시에서 매진행진을 기록했던 공연으로, 2000년 영국 런던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제네바, 마드리드, 헬싱키,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을 돌며 화제를 모았다. 특별히 이번 서울 공연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그 첫 번째 공연이어서 아시아인들의 공연 반응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원작은 ‘델 라 구아다(De la Guarda)’ 와 ‘위트(Wit)’ 제작으로 유명한 대릴 로스(Daryl Roth)의 아들 조단 로스(Jordan Roth)가 23세에 제작한 것으로, 젊은 감각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되어 뉴욕 타임스, 타임, 빌보드, 피플 등 세계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동키쇼’는 내용은 고전이지만, 해석은 현대적이고 자유롭다. 원작의 중세 숲을 찾는 연인들의 얽힌 사랑이야기를 디스코 클럽의 해프닝으로 패러디 하는 내용으로 꾸며지며, 공연이 끝나야 알 수 있는 감쪽같은 주역배우들의 1인 2역 연기와 서울 공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숨겨진 재미까지 흥미진진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이 작품의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끌어가는 도나 섬머와 비지스, 바바라 스트라이젠드 등이 부른 베스트 디스코 음악 20여 곡과 함께 잊지 못할 멋진 쇼(Show)가 펼쳐지는 파티(Party)로 재미를 배가한다.

기존의 뮤지컬이 의자에 앉아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한계가 지어졌다면, 이번 동키쇼는 관객들이 자신들의 감정에 자유롭게 반응하며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하여, 관객들의 감성을 자유롭게 해방시켜주는 살아있는 공연 현장을 제공할 것이다.

뮤지컬 동키쇼는 특별히 여성들을 위한 공연으로 표방하고 있다. 그 동안 자기 자신의 즐거움에는 소극적이었던 한국 여성들을 향하여 뮤지컬 동키쇼는 자신의 감정에 편해지라고 유혹하고 있다.

이 공연의 특징 중에 빠질 수 없는 점이 공연 전후의 댄스 타임인데, 20대 젊은이들의 전유 문화로 인식되던 젊은 클럽문화를 모처럼 관객 모두가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 동안 관심은 있어도 선뜻 클럽문화를 즐겨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클럽 문화를 경험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