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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유가급락·그리스발 악재에 혼조마감 '다우 0.04%↑'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05 0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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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그리스 채무 재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국제유가 하락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04% 오른 1만7673.02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42% 내린 2041.51, 나스닥 종합지수는 0.23% 밀린 4716.70이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더 이상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논의가 성공적인 결론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 국채를 대출 담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CB는 이번 결정이 그리스 금융기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지만 완화됐던 그리스 우려가 되살아나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8.7% 떨어진 배럴당 48.45달였다. 이는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이다.   

한편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민간조사업체 ADP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21만3000명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5000명 증가와 지난해 12월 23만3000명 증가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서비스 지표는 호조였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미국의 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56.5보다 높고 시장 전망치인 56.2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제약, 화학, 산업서비스, 유틸리티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국제유가 급락에 셰브론과 엑슨모빌이 각각 1.08%, 0.86% 떨어졌다. 

애플은 0.77% 오르면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시현했다. 디즈니가 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7.63% 치솟았고 제너럴모터스(GM)도 월가 기대치를 웃돈 4분기 실적과 분기 배당금 20% 확대 계획을 발표한 뒤 5.44% 급등했다.

유럽 주요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19% 상승한 1만911.32, 프랑스 CAC40지수는 0.39% 오른 4696.30이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 역시 0.5% 뛴 372.1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영국 FTSE100지수는 0.17% 밀려 6860.02로 장을 마쳤다.

특징주로는 암치료제의 마지막 임상시험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가 2.6% 올랐다.  그러나 북해산브렌트유가 3% 이상 하락하면서 정유주는 부진했다. 토탈이 1.1% 내렸고 BP 역시 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