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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복 한국SC은행장 '토착의 역설, 한국최고 글로벌은행'

글로벌 네트워킹·현지화·리테일금융과 기업금융의 균형 등 강조

김병호 기자 기자  2015.02.04 1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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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지난달 8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토착화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을 만들겠다"고 비전과 목표를 밝혔다.

박종복 행장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글로벌 네트웍스를 가진 한국유일의 은행, 또 대규모 영업을 하는 은행의 장점을 살려 국제적 은행으로서의 차별성과 함께 토대를 확실히 마련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박종복 행장은 △글로벌 네트워킹 △토착화 현지화 △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의 균형발전 △현장경영, 네 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글로벌 네트워킹 부분에 대해 박 행장은 "163년의 역사를 갖고 세계 70개국,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의 네트워크 강점을 활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3개 나라에 코리아 데스크를 가지고,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을 물론, 무역금융과 거래, 자본투자 등을 논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글로벌 리서칭 기능을 보유해 실시간으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들을 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C은행은 대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우량 중소기업에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토착화·현지화 부분에서는 위와 같은 SC그룹의 정책변경이 한몫을 담당한다.

박 행장은 "이러한 정책변경이 현지화와 토착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자란 부분들과 과거 관습 등에 집착하기보다 시대적인 흐름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출시한 모바일 금융 채널인 모빌리티플랫폼(Mobility Platform)을 예로 들기도 했다.

현재 10여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한국에서 개발한 모빌리티플랫폼을 도입하고자 한국업체에 프로젝트를 맡겨 개발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의 우수한 금융시스템을 해외시장에 소개하는 것도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강점이라는 역설이다.

박 행장은 "30년이 넘는 은행 생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한국고객의 구미와 실정에 맞는 새 채널 형태를 도입하고 조만간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통해 최신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뱅킹유닛(SBU)과 이동식 팝업데스크(Pop-up Desk)를 선보일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은행 영업시간과 상관없이 주말과 휴일에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소매금융과 중소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영업 부문 간 소통을 강화하고 협업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한편 박종복 행장은 지난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36년 동안 영업 일선과 요직을 두루 경험하고 지난해 4월 리테일금융총괄 부행장을 역임한 뒤, 지난 1월8일 한국인으로는 처음 한국SC금융지주 회장 겸 한국SC은행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