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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 2017년 추진

박원순 시장 "변두리에서 도시재생 대표 성공 모델로" 청사진 밝혀

이보배 기자 기자  2015.02.04 11: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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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철도부지 재생사례인 사이타마현 신도심 현장을 시찰하고, 이와 유사한 사례인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프로젝트를 2017년부터 3단계로 본격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4일 밝혔다.

창동·상계 프로젝트는 철도차량기지가 이전하면서 발생한 대규모 부지를 활용해 신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민선 6기 대표적인 도시재생사업이다.

박 시장이 시찰한 사이타마현 신도심은 도쿄의 기능 집중 해소를 위해 철도부지 및 공장부지를 활용해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상업·문화·체육시설 등 복합적인 개발이 이뤄진 곳이다.

서울시는 사이타마현 신도심 사찰을 통해 현재 도심배후주거지로 베드타운화된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중심지이자 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경제중심지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4호선 수도권 연장사업 추진계획을 발표, 차량기지 이전비용 4000여억원을 투입해 차량기지를 남양주시로 이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가용부지 38만㎡를 △스타트업존 △글로벌라이프존 △글로벌비즈니스존 3개 권역으로 나눠 3단계 개발을 추진한다.

1단계로는 우선적인 개발이 가능한 창동역 환승주차장, 문화체육시설 부지 등 시유지에 공공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선도사업을 추진, 사업의 조기 가시화에 따른 파급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2단계는 2019년 말 이전이 완료되는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 면허시험장 부지에 대해 이전과 동시에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준비한다. 3단계 개발구역은 나머지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 절반이며, KTX 노선 연장과 관련한 복합환승센터 기능 도입을 위해 당분간 유보지로 확보할 예정이다.

다만, 장기간 토지의 효용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지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붐업사업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더불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수서발 KTX 노선을 창동~의정부까지 연장하고, 월계동~강남을 직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강남·북을 연결하는 교통망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랑천 생태복원 및 공원화 사업으로 지역의 생활환경 역시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 개발이 완료될 경우 약 8만개 일자리 창출효과와 10조원의 경제적 투자효과가 예상되며 강남·북 간 교통시간 10~20분대 단축, 잠실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등의 시너지효과가 전망된다.

서울시는 현재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자치구-시민이 함께 하는 종합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자치구와 공조 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과 공공이 함께하는 현장중심의 실행조직인 '도시재생 협력지원센터'를 3월 개소해 민·관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박원순 시장은 "창동·상계 지역을 변두리에서 신경제중심지로 도약하는 도시재생 대표 성공모델이자 320만 일자리·문화 광역중심지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동·상계가 경기북부와 강남을 연결하는 광역거점으로 서울 지역균형발전과 도시경쟁력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