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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활성화 위해 금융사 IT회사 인수 허용해야"

'범금융 대토론회' 금융전문들 "금산분리·금융사 IT진출 허용" 주장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03 20: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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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일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에 참석한 금융전문가들은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금산분리' '금융사 IT회사 인수 허용' 등을 주장했다.

금융당국과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벤처업계 대표 등 108명은 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강당에서 '2015 범금융 대토론회'를 열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은 "현재 핀테크는 IT는 '창조적'이고 금융사는 이를 지원하는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며 "창조적 인프라를 지원하며 금융사 자체도 주역으로 가는 인식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IT회사의 금융진출은 허용하면서 금융사의 IT진출은 왜 막는지 아쉽다"며 "결국 금산분리가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렇게 가다간 여기서 망할 분이 많다"며 "우리도 알리바바나 애플페이처럼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에게 뱅킹에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고 은행권 또한 핀테크 기업 설립이나 인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변화를 주문했다.

더불어 "이렇게 되면 격한 전투가 있겠지만 그 뒤엔 강한 디지털 금융으로 변신할 수 있는 만큼 크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도 '은산분리'가 핀테크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홍 회장은 "핀테크가 지금은 지급결제와 송금 정도에 머물지만 대출, 투자중개까지 확장돼야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데 결국 은산분리가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핀테크와 업무제휴는 결국 보안이슈가 중요해 은행 입장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기관 수준의 보안을 갖추고 있는지 보게 된다"며 "향후 국내 인터넷은행은 금융사 현장 의견을 많이 참고해 방향이 제시됐으면 한다"고 짚었다.

이 밖에도 박종성 엑센츄어 테크놀로지 그룹 대표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권이 '건전한 생태계'를 주도해 만들어야 한다"며 "금융당국은 이를 지원하고 규제를 풀어주며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