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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위원장 "전 세계는 혁신전쟁 중…개혁이 보약"

금융위 '2015 범금융 대토론회' 개최…주요 금융사 대표 108명 참석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03 1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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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3일 주요 금융협회장 및 금융사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지금처럼 위기가 상시화된 상황에서는 금융권 스스로 혁신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개혁의 상시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는 6개 금융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후원으로 나섰다. 또 각 부문 금융협회장 및 주요 금융사 대표 등 금융기관(54명), 금융이용자 및 금융전문가(30명), 금융당국 및 금융공공기관(24명) 등 108명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 개최는 글로벌 금융기류 변화에도 금융권이 혁신하지 않고 지금의 상황에 안주하면 한국금융이 고사할 수 있다는 절박감을 공유하면서 심층토론을 통해 향후 한국금융의 30년을 설계하기 위해서다.

신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금 전 세계는 경쟁력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혁신 전쟁' 중이라며 한국 금융은 그간의 노력에도 변화의 속도가 우리 경제 수준 및 외부 변화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며 통렬한 반성을 주문했다.

이어 "개혁은 절대 피로한 것이 아니다"라며 "개혁을 상시화한 독일이 유럽의 경제대국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처럼 개혁은 한국 금융 및 경제에 있어서 쓰지만 단 '보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감독당국·금융권·금융이용자 등이 주요 주제별 세미나 및 TF 등을 함께 해 구체적인 개혁과제를 마련하고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여기 모인 금융인들이 한국금융의 '퇴보와 발전'이라는 두 갈림길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힘든 숙명을 안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한국 금융사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제언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도 환영사에서 "담보 위주의 여신관행, 이자 수익에 대한 과도한 의존, 사이버환경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금융규제들이 과거의 낡은 틀"이라고 짚었다.

기술금융 확산, 해외진출 및 금융발전을 위한 규제개혁 등이 '금융에 대한 시대적 요구'이자 금융이 독자적 성장 산업으로 발전하고 창조경제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과제라는 부연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혁신과 융합을 감독당국이 주도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금융사 스스로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주도해달라"며 "금융회사가 자율과 창의를 위시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감독당국도 감독·검사 관행을 계속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금융권과 정부 등은 IT와 금융의 융합, 글로벌 트렌드 변화, 금융 이용자의 사회적 요구 등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를 전개했다. 이 결과 보수적 금융관행을 혁신하는 등 자금중개기능을 확충하는 동시에 해외진출, 신성장 분야 창출 등을 통해 금융권 전체가 노력하자고 결의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세미나를 열고 이후 금융이용자, 금융사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있었다.

더불어 각 권역 선두 금융사들이 Δ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혁신(신한은행) Δ은행과 벤처캐피탈의 협업 (하나은행) Δ동남권 지역 특화 기술금융(BS금융그룹) Δ100세 시대 대비 금융의 역할(한화생명) 등을 주제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