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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고객 모아라" 핫키워드 O2O…차이점은?

스마트한 쇼핑경험 SK플래닛 '시럽' VS 벤처기업 저력 '얍'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2.03 17: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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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길거리에서 뿌려지는 전단지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오는 시대가 도래했다. 스마트폰 보편화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O2O(Online to Offline)'시장이 정보통신기술(ICT)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것. 

이에 따라 통신사·포털까지 시장 선점을 위해 O2O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스마트폰 앱과 매장을 연결한 모바일 커머스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SK플래닛의 '시럽'과 열두시와 아이팝콘이 만든 '얍'이다.

시럽과 얍은 비콘 등의 기술을 활용해 쿠폰 등의 고객 혜택을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 매장까지 고객을 유인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양 서비스는 기술 구현 방식과 연관 서비스 등에서 차이가 있다.

◆SK플래닛 시럽, 홍대 걸으니 할인쿠폰 '띵동' 

SK플래닛은 지난해 6월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선보이고자 통합 커머스 브랜드 '시럽'을 출시했다. 기존 SK플래닛이 보유한 OK캐쉬백 등의 서비스와 연계하고 저전력 블루투스(BLE)·지오펜싱 등을 서비스에 적용한 것.

시럽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이용자가 특정 상권에 진입하면 모바일 전단·쿠폰·할인혜택이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자동 구동된다.

이는 BLE비콘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SK플래닛은 △홍대 △강남 △명동 △건대 △대학로를 포함 서울 시내 5개 핵심 상권에 시럽 BLE서비스존(Zone) 구축을 완료했다. BLE 비콘은 지역 내 1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됐다.

시럽 사용자는 앱을 구동해 400여개 제휴사의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사용할 수 있고, 문자쿠폰·기프티콘 등 사용자가 보유한 다양한 쿠폰 확인도 가능하다. 

SK플래닛은 지난해 블루투스를 이용한 비콘을 중심으로 매장에 구축했으나 최근에는 와이파이까지 결합된 하이브리드 형태 비콘까지 설치했다.

무엇보다 시럽이 가진 강점은 OK캐시백과 연계된다는 점이다. 1200만명이 사용하는 기존 스마트월렛인 모바일지갑 시럽 서비스와 약 3700만명이 사용하는 OK캐시백의 수많은 제휴 매장은 시럽의 오프라인 네트워크 구축에 큰 힘이다.

이외에도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 '시럽 오더' △스탬프 쿠폰·멤버십 적립·할인쿠폰 사용 가능한 '스트릿 멤버십' △종이 스탬프 대체 서비스 △차세대 마케팅 플랫폼 '시럽 스토어' 등을 서비스한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시럽은 O2O 서비스 관련 큰 범위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고객이 매장에 들어갔을 때나 주변에 있을 때 적합한 쿠폰이나 혜택을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길 안내 및 필요 마케팅 서비스 등을 보유해 쿠폰서비스 이상의 것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얍' 벤처기업 연합공격… 모든 스마트폰서 서비스

얍은 지난해 6월 출시된 위치기반 통합 O2O 커머스 플랫폼이다. IT토털 마케팅업체 아이팝콘과 지역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열두시가 힘을 모아 출시했다.

얍은 비콘을 활용한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고주파와 블루투스를 결합한 방식의 비콘 기술인 '팝콘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얍에 따르면 이 기술은 블루투스 2.1 이상 기종부터 서비스를 지원해 현재 보급되는 모든 기종의 스마트폰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4.0인 저전력 BLE 기반인 경우, 적용 가능 단말은 아이폰 17%·안드로이드폰 50% 정도라는 설명이다.

팝콘서비스는 블루투스와 고주파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안정적일 뿐 아니라 고주파가 녹음된 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매장 내에서 재생시키는 것만으로 신호를 보낼 수 있어 단말기(AP)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얍은 시럽과 달리 매장 안에 들어온 고객에게만 알람을 띄운다. 음파 특성상 막힌 곳은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이지만, 이는 매장 안에서 구매 요구가 있는 고객에게만 혜택을 알리는 한편 다른 고객에게는 스팸메시지로 비치지 않겠다는 의중도 담겼다. 

현재 얍은 △CU편의점 △현대아울렛 △GS25 등 전국 1만3000여개 매장에서 비콘을 사용한 쿠폰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출시 3개월만에 3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았다. 또 식당·서점·의류·뷰티 브랜드 등 전국 7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아울러, 얍은 종이 스탬프를 대신한 모바일 스탬프를 제공하고 멤버십 포인트 적립과 신용카드·휴대폰 소액결제 등을 통한 결제기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