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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사케도 등급별로 선택? 골라서 드세요

전지현 기자 기자  2015.02.03 16: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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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술 종류와 그에 따른 간단한 요리를 제공하는 일본 음식점 '이자카야'에 대한 마니아층이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사케를 즐기를 사람들을 쉽게 접하게 됩니다. 

일부 고급 상권에 오래 자리잡아온 정통 이자카야와 선술집 형태의 작고 아기자기한 형태의 이자카야 등 개개인이 선호하는 분위기에 맞춘 선택까지 가능해지면서 사케 역시 대중적인 분위기가 형성 중인데요.

하지만, 이자카야에서 사케를 시키는 애주가들 중 몇 명이나 그 이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마시는 걸까요?

제품명을 떠나 제품명과 함께 붙은 △준마이슈 △긴조슈 △혼조조슈 등의 이름은 사케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들어본 적은 있을 것입니다.

준마이슈나 긴조슈 등의 사케를 '특정명칭주'라고 합니다. 특정명칭주는 사용원료와 정미보합, 양조알코올을 포함하는 원료 등을 기준으로 8종류로 나뉩니다.

위의 표처럼 준마이긴조슈와 도쿠베쓰준마이슈, 긴조슈, 도쿠베쓰혼조조슈가 같은 범위에 속하지만 사용원료와 정미보합의 조건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통 향긋한 향 성분을 내는 것을 목적인 경우는 준마이긴조슈나 긴조슈로 표기하고 향기 이외의 보다 깨끗한 맛이 목적이라면 도꾸베쓰준마이슈나 도쿠베쓰혼조조슈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표기는 정확한 기준 없이 각 양조장의 판단으로 결정하기 때문에 특정명칭주 규정 이외의 사케를 전부 보통주라고 칭하죠.

그렇다면 정미보합과 양조알코올은 무엇일까요? 정미보합은 원료인 쌀을 어느 정도까지 깎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쌀을 30% 깎았다면 정미보합이 70%입니다. 다시 말해 정미보합이 낮을수록 쌀을 깎아낸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깎아낸 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쌀 입자는 작아져 주조에 필요한 쌀 양은 늘어나죠.

정미보합이 낮은 사케는 그만큼 정성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다이긴조슈가 비싼 이유는 바로 원료인 쌀을 반 이상 깎아 고급스럽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김봉규 니혼슈코리아 부장은 "사케의 종류는 크게 아홉 종류인데 그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정미보합과 알코올첨가의 유무"라며 "이를 통해 제품명에 따라 사케를 선택하기보다는 자신에 맞는 제품 혹은 장소와 만나는 상대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