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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유방암·위암' 10년간 발병 가장 많아

삼성생명, 4일 '세계 암의 날' 맞아 10년간 암보험 통계 분석

이지숙 기자 기자  2015.02.03 14: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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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에게 발생한 암 가운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암보험 가입고객 가운데 지난 10년간(2005~2014년) 암이 발생해 암진단 보험금을 지급한 27만2981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암의 날'은 매년 2월4일이며 2005년 국제 암 억제연합(UICC, Union for International Cancer Control)에 의해 제정됐다.

이날은 2000년 2월4일 '새천년을 위한 암 대항 세계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파리 헌장에 호응해 시작된 세계 암 캠페인의 일환이다. 해마다 2월4일이 되면 전세계 각국에서는 암 예방 캠페인 등 다양한 행사 등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생명의 관련 자료를 암 유형별로 보면 건수 기준 지난 10년간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진단보험금을 지급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전체 30.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유방암(13.4%), 위암(12.3%) 순이었다.

그러나 남녀별로 구분하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위암(21.2%)과 대장암(14.2%)이 가장 많았고 최근 발생 건수가 급증하는 갑상선암이(13.1%)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갑상선암이 전체 지급건수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 유방암(20.7%)과 위암(7.4%)이 뒤를 이었다.

한편 10년전과 비교해 암진단 건수가 1.7배가량 늘어날 정도로 모든 종류의 암 진단이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암과 췌장암이 각각 2배 이상 급증했고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도 50% 이상 큰 폭 늘었다.

지난 10년간 암진단 건수의 증가율 역시 성별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10년전과 비교해 233%나 늘었으며 췌장암과 폐암, 대장암 등도 50% 이상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남성의 경우 간암이 다른 암과 달리 지난 10년간 발생 건수에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는 췌장암(203.8%)과 갑상선암(130.9%), 폐암(116.7%)의 진단이 크게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지난 10년간 암진단 보험금으로 총 5조3672억원을 지급했다. 암진단 1건당 2000만원 수준이며 암 수술이나 입원비 등 추가 지급하는 보험금을 더하면 1건당 3000만원 수준의 암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전과 국가적인 암 검진사업으로 조기 발견이 증가하며 암 발생 자체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암에 미리 대비하고 혹시 모를 암 발생에 대비해 보험으로 치료비 등 필요 자금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