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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상씨, 전라도 야생화 600여종 모아 출판

장철호 기자 기자  2015.02.03 08: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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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언론인 출신인 오영상씨(54)가 전라도 지역에 자생하는 야생화 662종을 사진으로 기록한 '전라도야생화(영민기획)'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역 일간지 사진기자 시절인 22년 전부터 광주와 전남·북의 산과 들, 섬을 찾아다니며 기록한 1727컷의 컬러사진과 함께 식물의 과명, 학명, 개화기 등 설명을 담았다.
 
목본 135종과 초본 527종으로 각 종마다 클로즈업, 군락, 잎, 열매 등 2~3컷의 사진을 모아 총 704쪽 분량이다.
 
특히, 설명은 기존의 일본식 한자어 대신 우리말로 게재해 어린이들의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50여종의 야생화에는 QR코드를 실어 스마트폰을 대기만 하면 직접 촬영한 해당 야생화의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스마트한 배려도 아끼지 않았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담당관으로 3년 8개월간 근무한 저자는 지리산, 덕유산, 변산반도, 내장산, 월출산국립공원 등 전라도 지역 산악형 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섬 곳곳을 찾아다니며 숨은 야생화를 기록해왔다.
 
책에는 지리산 복주머니란, 덕유산 광릉요강꽃, 내장산의 백양더부살이와 진노랑상사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지네발란과 황근 등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식물과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이 수십 종 포함됐다.
 
2002년 '무등산야생화' 출판을 시발점 삼아 해남신문 편집국장 시절인 2011년 '땅끝 해남의 자연자원', 2004년에는 '전라도탐조여행-새들아! 놀자'라는 조류 관련 책을 출판하는 등 생태전문가로 알려졌다.
 
저자는 "6개월간 20여년 전 슬라이드 필름 수백 컷을 직접 스캔했으며 수많은 식물도감을 찾아 일관성 있는 용어로 정리하는 과정이 힘들었다"며 "방대한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일부 오류가 있을 것 같아 걱정이지만 우리지역 야생화를 한데 모았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도감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진집도 아닌 애매한 성격으로 식물학 전공자도 아닌 생태사진가가 전라도 지역의 식물자원을 오로지 땀방울로 기록했다"며 "이 책은 완결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향후에도 우리지역의 식물자원을 계속 기록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저자는 1988년부터 전남일보, 광주매일, 굿데이신문을 거쳐 해남신문 편집국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20여년간 언론인 생활을 했다. 현재는 해남으로 귀농해 광주생명의숲 홍보위원장,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강사, 숲 해설가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출판기념회는 3일 오후 6시, 광주 동구 KT호남고객센터 3층에서 열릴 예정이며, 서적은 영민기획이나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통신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