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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을 주목하라" 올 분양시장 '바로미터'

온갖 개발호재 등에 업고 매매값 급상승…4만8856가구 쏟아져

박지영 기자 기자  2015.02.02 18: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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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분양시장 향방을 가늠할 바로미터로 '충청권'이 꼽혔다. 전국 분양물량 40만여 가구 중 약 10% 가량이 충청권에 몰려있는 까닭이다. 부동산 정보업계와 충청 지자체에 따르면 충청지역 내 분양물량은 총 4만8856가구로, △충청남도 1만7471가구 △충청북도 1만322가구 △세종시 1만888가구 △대전시 7295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처럼 충청권역에 분양물량이 몰린 까닭은 굵직굵직한 개발호재가 이미 진행됐거나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행정부처 이전을 시작으로 내포신도시조성·불당신도시조성·서산테크노밸리·아산테크노밸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대형 개발호재는 곧 활발한 주택거래로 이어졌다. 실제 충청지역 인구수는 2014년 12월 말 기준 532만9140명으로, 지난해 대비 5만3813명 증가했다. 미분양물량 역시 2013년 12월 5365가구에서 이듬해 4646가구로, 전년대비 719가구나 줄었다. 여기 지난해 1분기 3.3㎡당 578만원이던 매매값도 4분기 들어 593만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알짜배기 분양물량 눈여겨 볼만

신규 분양시장 또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구유입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세종·천안·아산·서산을 중심으로 우수한 청약성적 거뒀다.

일례로 지난해 9월 분양한 세종시 금성백조주택 '세종 예미지'는 165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고, 천안 불당 '우미린 센트럴파크' 역시 평균 19.84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아산 모종동에서 분양한 금호·롯데건설 합작 '아산모종 캐슬어울림 1차' 또한 최고경쟁률 25대 1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A개업공인중개사는 "충청권 분양시장은 행정기관 이전과 산업단지조성으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실수요를 바탕으로 한 계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배후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미분양 감소와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 등이 이미 충청권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인기 산업단지 지역과 구도심에 물량이 집중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 오는 3월 '힐스테이트 서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서산시 첫 '힐스테이트' 물량이다. 지하 3층~지상 25층·13개동·총 892가구 규모며, 모두 전용면적 75·85㎡로 구성돼 있다.
 
같은 달 롯데·금호건설은 아산 모종동 풍기지구에 '아산 모종 캐슬어울림 2차'를 계획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9개동·총 794가구 규모로 조성될 방침이다.

충청북도에서는 청주시에 신규분양물량이 몰렸다. 롯데건설은 오는 5월 청주시 오창읍에 지하 1층~지상 47·18개동·총 2500가구 규모 '센토피아 롯데캐슬'을 선보이며, 같은 달 우미건설은 청주시 용담동에 '호미지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호미지구 우미린은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로, 총 1291가구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계룡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물량을 대거 공급한다. 중흥건설은 세종2-1생활권과 3-1생활권에 각각 363가구·1500가구 규모 '중흥S클래스'를 선보이며, 계룡건설은 포스코건설·금호건설과 함께 오는 10월 세종시 다정동 세종2-1생활권에 총 1435가구 규모 신규물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전시에는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이 출사표를 던졌다. 포스코건설은 관저4지구 30블록에 총 9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금성백조주택은 관저5지구 C-1블록에 '예미지' 994가구를 선보일 방침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충청권은 다수 개발호재가 몰려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주택거래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다"며 "올해도 분양물량이 많은 만큼 실수요자들은 분양가와 입지·브랜드·설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