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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신임 원내대표 '전략통'에서 '개혁 선봉장' 우뚝

전형적인 TK 엘리트 코스…정치 입문 뒤 명암 엇갈려

이금미 기자 기자  2015.02.02 1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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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 신임 유승민(57·대구 동을) 원내대표는 정책과 정무 능력을 두루 갖춘 3선 중진 의원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원박(원조 친박근혜)'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친박 주류 측과는 상대적으로 소원해 '탈박(脫 친박)'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선 주류 측 지원을 받은 이주영 의원을 제치고 쇄신과 과감한 변화를 내세워 당선됨으로써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전반에 걸친 폭넓은 개혁 작업을 물론 당청관계 주도권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유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TK(대구경북)'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1987년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은 뒤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을 지냈고,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에 전격 발탁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하지만 정치 입문 뒤에는 명암이 엇갈리는 행보를 이어왔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인 이회창 당시 총재의 '경제 선생님'이자 최측근으로서 2002년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으나, 대선 패배 뒤에는 1년여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또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에도 사퇴 후에 대구 동을에 출마해 지역구로 배지를 갈아달기도 했다.  

야당 시절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과는 대표와 비서실장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선 정책메시지 단장을 맡아 박 대통령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정책 공약은 물론 이명박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공격 전략까지 진두지휘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정치적 칩거를 이어가다 2011년 전당대회에서 친박 대표주자로 나서 홍준표 당시 대표 최고위원 당선인에 이어 2위로 지도부에 입성해 화려하게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유도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무성 대표 취임 후엔 사무총장을 맡아달라는 김 대표의 요청을 거부했다.

올해 초에는 김무성 대표의 수첩 사진이 공개되며 불거진 청와대 문건유출 'KY(김무성·유승민)' 배후설 소동에 휘말리기도 했다.

유수호 전 의원(13·14대)의 차남. 배우자 오선혜(56)씨와 1남1녀.

-다음은 새누리당 신임 유승민 원내대표 약력.
△대구(57) △경북고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17, 18, 19대 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새누리당 18대 대통령중앙선대위 부위원장 △국회 국방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