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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흘 만에 소폭 반등, 환율 1100원대 급등

유럽 이어 아시아 이머징국가 통화완화 발표, 한국은행 고심

이수영 기자 기자  2015.02.02 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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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장중 매매공방 끝에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2포인트(0.18%) 오른 1952.68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76억원, 외국인은 5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48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더 많았다. 은행, 유통업, 운수장비가 1% 넘게 올랐고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증권, 건설업, 화학, 의료정밀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 통신업,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전자, 서비스업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포스코, 기아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한 것에 비해 SK하이닉스, 네이버, SK텔레콤, 삼성생명,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 제일모직 등은 약세였다.

특징주로는 동일고무벨트가 지난해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한가로 뛰었고 경남에너지는 자진 상장폐지 발표에 12% 가까이 치솟았다. 회사는 자진 주권상장폐지 신청을 위해 보통수 742만여주를 공개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7400원이다. 한진해운과 GS건설은 올해 이익개선 전망에 힘입어 각각 5.04%, 4.19% 상승했다.

이에 반해 송원산업과 쌍용차는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각각 2.42%, 3.26% 밀렸고 두산엔진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매각 소식에 3.44%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사흘 연속 하락했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22%) 내린 590.2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 개인은 56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4억원, 기관은 406억원을 순매도했다.

하락 업종이 더 많았으나 종이목재, 운송, 소프트웨어, 금속, 일반전기전자 등은 1~2%대 뛰었다. 이에 반해 인터넷,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IT소프트웨어, 음식료/담배, 컴퓨터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 동서, 컴투스, GS홈쇼핑, CJ오쇼핑, 웹젠 등은 강세를 보였고 다음카카오, 파라다이스,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 CJ E&M, SK브로드밴드, 로엔, 게임빌, 서울반도체 등은 약세였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KCI가 중국 헤어케어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13% 넘게 치솟았고 서희건설이 1407억원 규모의 아파트 신축공사 수주 소식에 10.53% 뛰었다. KG이니시스는 엔씨소프트를 대상으로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는 발표에 8.30% 상승했으며 동양피엔에프는 229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5.01% 올랐다. 반면 인성정보는 작년 실적부진에 9% 가까이 급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00원선을 돌파했다. 아시아권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9.8원 치솟은 110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 상승과 아시아통화 동반 약세 흐름 속에 원화 역시 동조하는 모습이었다. 장중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도(네고) 이월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낙폭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