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외시황] 유럽증시 디플레 확산우려에 발목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유가하락에 주요증시 동반하락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2.02 08:57:0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유럽증시가 디플레이션의 우려에 발목이 잡혔다. 3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증시가 그리스의 부채 재조정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90% 내린 6749.40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59% 하락한 4604.25, 독일 DAX30지수 역시 0.41% 밀린 1만694.32였다.

이날 유럽증시는 미국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의 1월 소비자 물가가 -0.6%를 기록했다는 유럽통계청(유럽스타트)의 발표가 장기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되며 하락세로 잡아 내렸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달 -0.2%로 디플레이션에 진입한 이후 두 달 연속 마이너스였다. 또, 연일 떨어지는 유가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의 동반하락이 두드러졌다. 프랑스 BNP파리바가 2.18%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독일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도 각각 0.61%, 0.04% 밀렸다. 영국의 바클레이스와 로이드 역시 각각 0.66%, 1.02% 하락했다. 반면 금광업체인 랜드골드가 5.07% 치솟았고 독일의 철강전문업체 티센크루프는 2.08% 상승했다.

한편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88엔 떨어진 117.42엔에 거래됐으며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브텍사스산 원유(WTI)는 숏커버 물량과 미국의 산유량 감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종가대비 8.3% 상승한 배럴당 48.24달러에 마감했다. 금 가격은 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