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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기술력 접목에 확 편해진 농촌생활 '신바람 절로'

임혜현 기자 기자  2015.02.01 14: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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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닐하우스는 겨울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지만 수시로 들여봐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다.

자칫 정전 등 관리상황에 이상이 생긴 걸 미처 알아차리지 못해 '냉해'라도 하룻밤 입게 되면 겨울농사를 완전히 망쳐 빚더미에 오를 수도 있다. 이런 까닭에 농민들이 밤에도 제대로 깊은 잠을 잘 수 없이 맘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세종시 연동면의 작목회 회장으로 비닐하우스 4동을 운영 중인 장걸순씨(54)는 스마트팜을 만나면서 이 같은 노심초사 상황에서 벗어나 요새 농사를 짓는 일이 꿀맛 같다.

장 회장은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에서 사시사철, 24시간 비닐하우스 관리가 가능해져 한겨울 농한기에도 토마토와 딸기 등 고부가가치 농작물 재배를 하는 게 손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의 온도나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각종 조건과 급배수 시설 및 각종 제어장치를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사용자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SK 텔레콤이 지난해 말까지 연동면의 비닐하우스단지에 스마트팜 100호를 무상 준공함으로써 이 지역 비닐하우스 운영 농가들은 '삶의 질'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경험을 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을 터치하면 굳이 비닐하우스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 재배 관리가 가능하다. 정전이나 급격한 환경 변화 시에는 경보음도 울린다.

창조마을 지원기업인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이웃에게 미리 부탁해 놓지 않으면 외출 한 번 마음 편안히 못 하던 농촌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경작지가 서로 멀리 떨어진 연동면의 경우 단순한 작업이나 시찰을 위해 일일이 돌아보는 데 드는 품과 번거로움을 줄였다"고 첨언했다.

실제로 이곳에서 수십년간 농사를 지었다는 한 주민은 스마트팜 설치를 한 후 처음으로 부부가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여유를 누렸다. 스마트폰만으로도 비닐하우스 주변의 CCTV를 볼 수 있고, 온도·습도 등의 조절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먼 여행길'을 오를 수 있었던 것.

아울러 비닐하우스 주요 진입로와 마을회관, 농기구보관창고 등 50개소에 지능형 영상 보안장비를 설치한 점도 스마트 기술이 농촌 생활에 도움을 크게 준 이색적 케이스로 주목을 끈다.

CCTV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는 농작물 도난 방치와 치안 등을 위한 것이다. 면사무소에서 각 지역 CCTV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또 녹화 및 저장 영상 중에선 사람이나 차량 침입 등을 한 번에 검색 가능하다.

강이순 연동면장은 "과거 농작물 도난 등이 우려돼 집을 비울 때 주변에 부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영상보안장비 설치 후에는 이런 부담이 사라졌다"며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 SK식 기술 접목에 반가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