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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에 1월 수출 0.4%, 수입 11% 감소

산업부 "당분간 유가하락에 따른 수출부진 지속될 듯"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2.01 1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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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유가 영향으로 1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모두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감소한 453억7000만달러라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11% 감소한 398억43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무역수지 흑자는 55억2700만달러를 기록, 작년 같은 달(8억900만달러)보다 약 47억달러 증가해 36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저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실제 지난달 두바이유 국제유가는 배럴당 45.8달러로 작년 1월(104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수출에서는 저유가로 수출단가가 하락한 석유제품·석유화학의 수출이 크게 줄었다. 29억2000만달러인 석유제품 수출액은 18억달러 급감했고, 석유화학 수출액은 32억5000만달러로 8억달러 감소했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모두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했다. 석유제품 수출단가는 배럴당 118.3달러에서 64.3달러, 석유화학 수출단가는 톤당 1559달러에서 1200달러로 각각 떨어졌다.

저유가 여파로 러시아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수출도 각각 4.1%, 7.3% 감소했다. 애플,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무선통신기기 수출도 1.9% 감소했지만 선박(62.5%), 반도체(13.7%) 등은 늘었다.

수입은 주요 원자재의 수입액이 모두 줄었다. 원유는 수입 물량이 늘었지만 도입단가가 배럴당 109.8달러에서 60.9달러로 하락하면서 수입액도 41.4%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51.9%, 석탄과 가스는 19~21% 내려갔다.

반면 자본재와 소비재 등의 수입은 증가세였다. 반도체 제조용장비 수입이 203.9%, 화학기계 수입이 37.5% 늘어났다. 1500cc 이하 가솔린자동차 수입은 215.1%,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와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 수입도 각각 81.5%, 24.5% 오름세였다.

산업부는 유가하락에 따른 전 세계 교역 증가 효과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수출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 영향을 직접 받는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고, 러시아나 EU, 중국 지역으로의 수출도 부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가하락으로 인한 세계교역 증가효과가 나타나려면 보통 6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