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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시도 'PYL, 쭉 이어진다'

트림명에 PYL 적용…감성만족과 차종별 특성 강화

전훈식 기자 기자  2015.01.30 18: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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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2011년 디트로이트 모터쇼 현장을 찾은 정의선 부회장이 선언한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 이후 이색적 제품 콘셉트로 화제를 일으키며 출시됐던 벨로스터 등 PYL 모델에 대해 최근 판매 부진을 이유로 마케팅 중단, 브랜드 폐지 등의 의혹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에 따르면 PYL 브랜드는 눈높이가 높아진 국내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맞추는 동시에 다양한 콘셉트의 라인업을 보유한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해 선보인 모델들로, 판매량과 상관없이 고객의 선택권 확대와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한 시도다.

현대차 관계자는 "PYL 출시 당시 이색적이고 상징적인, 대중적 면에서 벗어난 모델을 선정한 결과 벨로스터, i30, i40와 같은 개성적인 모델들이 포함됐다"며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세 모델을 묶어 PYL이라는 브랜드 하에 판촉활동을 강화한 것은 아니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판매량과 상관없이 PYL 브랜드는 소수 마니아층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이었던 만큼 저조한 판매실적 때문에 '마케팅 실패'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벨로스터는 3개뿐인 도어를 비롯해 과감한 볼륨과 라인 동급 최초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하는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며, 무엇보다 정의선 부회장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말이 전해지면서 더욱 높은 관심을 받은 차량이다.

지난 2011년 9월 '선상 신차 발표회'라는 새로운 시도로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중형 왜건 i40도 협소한 왜건 시장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유럽형 감성을 강조한 차량으로 우려보다는 기대가 컸던 차량이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벨로스터·i30·i4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며 각 차종마다 새로운 디자인과 주행 성능, 부품 개선 등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모델은 벨로스터. 이번 벨로스터에는 운전자가 직접 차량 가상 엔진 사운드를 튜닝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저'와 주력 모델인 디스펙 모델에는 현대차가 순수 독자기술로 개발한 7단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새로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엔진사운드 이퀄라이저'는 △주행 모드별 엔진 음량 △저·중·고 음역대별 음색 △가속페달 반응도를 정밀하게 세팅해 다양한 종류의 엔진음을 구현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직접 조정한 엔진사운드는 '나만의 엔진사운드 리스트'에 최대 6개까지 저장할 수 있다.

i30의 경우 디젤 모델에 디젤차 배기가스 규제 단계인 유로6(EURO6) 기준을 충족시킨 신규 1.6VGT 엔진에 7단 DCT를 조합한 새로운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i40도 새로운 심장으로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킨 1.7 e-VGT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유럽 감성의 주행성능을 강조한 7단 DCT가 적용됐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벨로스터 △i40 △i30 전부 7단 DCT라는 점과 일부 트림에 PYL 명칭을 부여했다는 점이다.

PYL 변화 핵심에는 현대차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7단 DCT가 있다. DCT는 총 2개 클러치를 적용해 하나 클러치가 단수를 바꾸면 다른 클러치가 곧바로 다음 단에 기어를 넣어 변속 시 소음이 적고 빠른 변속이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7단 DCT는 우수한 연비, 스포티한 주행감, 경제성 등 수동변속기 장점과 운전 편의성을 갖춘 자동변속기 장점을 동시에 실현한 신개념 변속기"라며 "민첩한 변속 반응속도와 탁월한 연비 개선효과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해 10여년만의 WRC 참가와 지속적인 모터스포츠, 고성능차 개발에 대한 관심 등을 바탕으로 기술력과 우수한 성능을 갖춘 자동차 브랜드로서 새로운 입지를 다지는데 주력해왔다.

올해 연초에 새롭게 선보이는 PYL 시리즈가 주행성능과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정의선 부회장의 새로운 도전, 새로운 성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