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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여야 시당위원장 '돼지국밥' 오찬 회동

유재중 새누리당과 김영춘 새정치민주연합은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만나 부산발전에 대한 논의

부산=서경수 기자 기자  2015.01.30 18: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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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지난 29일 부산서면에 한 돼지국밥집에서 부산시 여야시당위원장이 주요현안을 두고  사상 첫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이날 메뉴는 섞어국밥으로 이는 부산발전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먼저 밥상위에 오른 현안은 지난 MB정부시절 영남권의 갈등과 반목만을 남긴 체, 무산 된 동남권신공항이 올랐다.  여야 모두 가덕신공항은 부산경제 나아가 부울경 미래를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지난 대선 때 부산시민에 공약을 내건 박근혜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힘을 모으자고 했다.

이어 고리원전 노후화에 대해 “수명을 다한 고리1호기는 즉각 폐쇄하고 5, 6호기 신규원전 건설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며 “원전 사고 시 350만 부울경 시민 이 직접적인 피폭권으로 전세계에서 인구가 이렇게 밀집된 곳에 5기 가동원전과 이것도 모자라 신규원전을 계획 중인 나라는 어디도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발표한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에 대해 “이는 지방 경제산업의 붕괴를 가져와, 수도권 집중화를 가중시켜 결국에는 동반쇠퇴로 가는 길”이라며 적극 협력해 저지하자고 말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도 식탁에 올랐다. 지난해 다이빙 벨에 대한 작품선정 개입과 이용관 집행위원장 사퇴 요구로 영화인과 시민들의 저항을 받는 서병수 시장에게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의 배를 째는 격”이며 “이는 서시장의 문화적 몰이해와 독단이 가져온 결과”라며 지원은 하되 간섭은 말라고 했다.

이들은 뚝배기 한 그릇을 다비우고 일어서며 앞으로 주요현안에 대해 여야가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갖자며 첫 상을 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