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간] 증언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30 18:01:4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통령은 과연 무슨 일을 할까?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일할까?' 많은 사람들이 어렴풋이 짐작은 하면서도, 막상 나랏일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궁금해할 것이다.

이 책은 대통령의 일상, 그 중에서도 외교 활동, 그 중요한 선택과 결정의 순간들을 조명한다. 대통령의 20여 차례의 외국 방문과 40명에 달하는 외국 정상들의 한국 방문을 통해 열린 수십 차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동티모르 국제 지원 선도, 서울 ASEM 정상회의, 노벨평화상 수상 등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정상을 상대로 펼친 외교 현장을 공개했다.

또 그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정상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게 됐는지,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국익을 가져다 줬는지를 소개하며, 다양한 일화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업무 스타일, 성품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 특히 평양에서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통령 곁에서 일어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들을 밝힌다.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이 책을 쓴 이유를 분명하게 밝힌다. 

"나는 3년8개월의 청와대 생활과 김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실 때까지의 만남을 통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존경심을 가지게 됐다. 나는 정치인도 아니고, 또 정치에는 관심도 없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김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나는 원래부터 직업이 외교관이었다. 그래서 외교를 통해 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 주려고 한다."

저자 역시 처음에는 선입관과 편견으로 김 전 대통령을 바라봤고, 청와대에 들어가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러나 3년8개월 동안 가장 가까이서 대통령을 모시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김 전 대통령의 뜨거운 마음과 풍부하고 정확한 지식, 냉철한 판단력에 감탄했다고 술회한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철저하게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감동의 순간, 깨달음의 순간들을 기록한 이 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국민의정부'의 외교 정책은 물론, 당시 세계 정세와 한반도 상황들을 보다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현재 우리나라 관료, 언론, 또한 국민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마음가짐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가격은 2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