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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사건 불구 여성 57%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여성 10명 중 9명 "생계 위해 출산 후 맞벌이 필요"

추민선 기자 기자  2015.01.30 16: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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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여성 10명 중 9명은 출산 후 맞벌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파인드잡(대표 최인녕)이 전국 25세 이상 여성 1202명에게 '출산 후 맞벌이 의식'을 조사한 결과 '하는 것이 좋다'가 49.9%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24.9%), 반드시 해야 한다(16.2%), 하지 않는 것이 좋다(9%)가 뒤를 이었다.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9%를 제외하면 여성의 91%가 아이를 키우면서 일할 의향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의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맞벌이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20대(92.5%) △30대(91%) △40대(88.8%) △50대(85.0%)에서 모두 높게 나타나 전 연령층이 육아와 일 병행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모자라 일터로 나가길 자처하는 이유로는 무려 62.9%가 '배우자의 소득만으로는 양육비 충당이 어렵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외 답변으로는 개인의 자아실현을 위해(27%), 육아만 하자니 삶이 지루할까 봐(6.6%), 배우자에게 눈치 보일까 봐(3.5%)가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배우자 소득이 양육비 부담에 충분하다는 가정 하에도 육아에만 전념하겠다는 여성은 12.1%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87.9%는 경제 활동 의향을 밝혔다.

과반수에 육박하는 49.8%가 '육아와 병행 가능한 간단한 일을 하겠다'고 응답했고 '끝까지 자신만의 커리어를 이어가겠다'(25.8%) '노후를 위해 더 열심히 일 하겠다'(12.3%) 순으로 답했다.

특히 '끝까지 자신만의 커리어를 이어가겠다'는 응답은 학력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대학생(37%) △대졸(31.7%) △초대졸(19.1%) △고졸(15%) 순으로 고학력 여성일수록 자아실현을 위해 직장 생활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어린이집 교사 폭행 사건'이 큰 화두로 떠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맞벌이를 하게 되면 아이를 '보육 시설에 맡기겠다'고 응답한 여성이 57.2%를 차지했다.

실제로 맞벌이 부부가 가족이나 친지에게 아이를 맡기기 어려울 경우 어린이집 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 아이를 가족이나 친척에게 맡긴다(35.4%), 베이비시터를 고용한다(6.9%)는 의견이 있었고, 이웃에게 맡긴다는 0.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