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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달콤한 유혹 '변액보험' 두 얼굴

정수지 기자 기자  2015.01.30 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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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느 때 보다 힘든 주머니 사정에 부동산, 금, 주식 등을 이용한 재테크가 각광 받고 있습니다. 재테크는 노후 준비와 직결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적금이나 저축을 통해 목돈을 마련하고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투자' 쪽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그 중 장기적인 안정성과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변액보험'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변액보험이란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한 적립보험료를 펀드로 만들어 주식, 채권, 국공채 등의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 성과를 계약자에게 나눠주는 보험인데요, 펀드운용에서 얻은 수익을 분배하기 때문에 투자신탁의 성격을 띠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종류로는 변액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 변액연금 등이 있습니다. 변액보험과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상품을 설계하는 방법에 따라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 상품으로 설계가 가능하고 양로보험이나 장기 저축성 상품으로도 설계가 가능합니다.

보험 가입 때 사망시 지급되는 사망보험금이 최저로 보증될 수 있도록 설계할 경우 계약자가 보증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 가입한 펀드의 실적이 악화되더라도 가입 때 설정한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이 됩니다.

그러나 보험과 투자를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덜컥 가입하면 큰일 납니다. 이 보험은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와 같은 자산운용구조를 가지고 있는데요,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 등이 변동되기 때문에 투자실적이 악화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즉,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계약자가 부담하는 보험이죠.

더불어 변액보험은 물가상승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 감소를 방지하기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단기투자 성과에만 주목해 판단하면 안 됩니다. 장기투자를 해야 유리한 상품 특성상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되죠.

아울러 이 보험은 투자 손실 위험에 대비해 보험가입자가 일정 이상의 금액을 반드시 받을 수 있도록 최소보증금액이 정해져 있는데요. 이 역시 별도의 특약에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추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명확히 인지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변액보험의 장점으로 높은 수익률과 '비과세혜택'을 들 수 있는데요, 생각보다 혜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변액보험에서 투자하는 펀드 또한 일반 펀드와 마찬가지로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발생한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즉,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원래 차익에 대한 세금이 거의 없다는 뜻이기 때문에 변액보험을 통해 절세할 수 있는 금액이 생각보다 크지 않죠.

만일 해외주식에 투자하려는 사람이 변액보험을 통해 투자한다면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변액보험의 해외투자 비중이 10% 미만이기 때문에 혜택의 폭이 좁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