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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 후 어깨 통증…회전근개파열 의심해야

팔로 균형잡는 스노보드 특성 상 어깨관절 부상 많아

이윤형 기자 기자  2015.01.30 11: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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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막바지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스키장은 연일 붐비고 있다. 스키와 스노보드는 조금만 부주의해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 중 손목이나 어깨관절을 다쳐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키장을 다녀온 뒤 느끼는 관절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후유증 정도로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다가 손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순 타박상이나 근육통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충돌이나 낙상으로 충격이 어깨관절에 강하게 전달되면서 회전근개손상, 탈구, 견봉쇄골관절분리와 쇄골골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노보드를 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어깨관절 손상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뼈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이 탄력이 떨어지다가 파열되는 회전근개손상은 젊은 층의 경우 잘못된 자세나 충격, 스포츠 활동 중 부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키장을 다녀온 뒤 어깨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오십견부터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2/3가량이 회전근개와 관련된 질환인 만큼 우선적으로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밤이나 새벽에 통증이 강해지고, 열감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초기에는 통증이 잠시 줄기도 해 조기치료를 놓치기 쉽다. 이는 완전파열로 진행되는 중간단계의 현상이며 이때 회전근개손상을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웰튼병원에서 시행 중인 관절내시경 시술은 어깨관절에 직접 내시경을 삽입해 진단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치료법이다. 절개부위가 작아 흉터가 거의 없고 근육 손상이 적어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한 수술시간이 1시간 이내로 소요되고 입원기간도 1~2일 정도면 충분해 수술 2~3일 후면 퇴원이 가능한 만큼 치료기간과 일상생활 복귀시점을 걱정하는 젊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손경모 웰튼병원 관절센터소장은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이다. 실제로 스키장에서 겨울스포츠를 즐기는 젊은 연령대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원인으로는 보호장구 미착용이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모와 보호대를 착용하고, 관절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본동작을 잘 숙지해 자신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