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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號 KT '적자전환' 지난해 영업손실 2918억

일회성 명예퇴직 비용 반영…마케팅비 전년대비 17.6%↑

최민지 기자 기자  2015.01.30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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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임 1년을 맞는 황창규 KT 회장의 성적표가 나왔다. KT(030200)는 지난해 2918억16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에 대해 KT는 명예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취임 직후 상무급 이상 임원을 감축하고 지난해 4월 8300여명 대상 명예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상무보 대상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러한 명예퇴직 비용 지급은 인건비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인건비는 전년대비 21.6% 늘어난 4조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매출은 무선·미디어·금융 분야에서 성장했으나 유선·상품수익 하락 등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한 23조4215억3700만원이다. 당기순손실은 9655억2900만원으로 3.9%p 적자폭이 상승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적자 지속 상태다.

단통법 시행의 영향을 받았던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영업이익 340억9200만원을 올리며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매출은 3.9% 감소한 5조7244억4100만원이며, 당기순손실은 2414억24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마케팅 비용은 무선단말 판매량 감소에도 전년·전분기 대비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마케팅 비용은 17.6% 늘어난 3조1528억원이며, 지난해 4분기는 7.5% 증가한 8127억원이다. 단통법 시행 후 마케팅 비용이 오히려 증가한 것.
 
또한, KT는 지난해 시설투자비(CAPEX)로 총 2조5141억원을 집행했다. 무선과 유선 CAPEX는 각각 9005억·1조2832억원이다.

사업별로 무선사업 매출은 LTE 가입자 확대를 통한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개선 등을 통해 전년대비 4.8% 성장한 7조3148억원이었다. 지난해 LTE 가입자는 1081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4%를 차지한다. 무선 ARPU는 3만5283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9.7% 개선됐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한 5조5383억원이다. 유선전화 매출과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각각 12.5%·0.4% 줄었다. 초고속인터넷의 가입자는 전년대비 6만2000명 늘었으나 결합혜택 확대로 매출은 감소했다. 인터넷 결합률은 74.2%에 달한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1.3% 성장한 1조5082억원이다. KT IPTV는 지난해 89만명 순증한 586만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 성장세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8% 늘어난 4조1697억원이며, 기타 서비스 매출은 IT솔루션 및 부동산 매출 하락으로 15.3% 감소한 1조4300억원이다.